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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가격 인상을 보는 소비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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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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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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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사진=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사진= 뉴시스
"요즘 편의점 가면 너무 비싸서 뭘 못 사겠어요."

새해 첫날부터 식음료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코코팜 포도' '갈배사이다' '레쓰비 마일드' 등 음료 가격이 100~200원 가량 오른 것이다.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 롯데칠성음료 등이 가격을 조정한 때문이다. 음료뿐만이 아니다. 오뚜기의 당면, 해태제과의 만두, CJ제일제당의 찌개·비빔 양념, 순수본의 본죽,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동원F&B의 치즈,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두유, 컵커피 등 가공식품 가격도 10~30%대 인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심리는 위축된다. 무심코 집어 들었다가 계산대에서 제품을 다시 빼낸 경험담을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식품회사들은 "원재료값이 오르고 전기료, 가스비, 인건비 등이 상승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식품회사들의 영업이익도 악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오뚜기(-16.5%)와 롯데제과(-8.1%), 동원F&B(-8.0%), 농심(-6.2%), 대상(-4.0%) 등 주요 식품회사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최대 실적을 낸 CJ제일제당도 국내 식품사업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8% 줄었다.

소비자들은 최근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사례를 들어 왜 가격은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않느냐고 하는 경우도 많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팜유와 커피는 전년대비 각각 21.2%, 33.7% 내렸다. 대두와 소맥 가격도 1년 전보다 각각 11.2%, 2.3% 하락했다. 1400원대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1240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원가 부담이 완화된 셈이다. 2019년 7월 이후 값을 동결한 크라운제과처럼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지 않은 기업도 있다. 크라운제과는 대체 원료 사용 등으로 원가 부담을 감내하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한 것이다.

식품회사들은 품질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나쁘게만 보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란 손 쉬운 방법으로 부담을 전가하는 모습을 소비자들이 곱게만 보지 않는다는 사실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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