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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리스크 이상의 불확실성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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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보형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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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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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형 연구위원
장보형 연구위원
2023년 새해 향방을 둘러싸고 여전히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모습이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코로나 여파는 물론 인플레이션 쇼크와 맞물린 통화긴축 행보나 경기침체 위험,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다방면에 걸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정말로 복잡다단한 상황이 이어진다. 하지만 당장의 현안들 이상으로 그 근저에 도사린 잠재 리스크나 불확실성들의 원천에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정치컨설팅사로 국제정치 및 지정학적 혜안이 돋보이는 유라시아그룹은 매년 핵심 10대 리스크를 제시하는데 올해는 '불량배 러시아'(Rogue Russia)와 '지존 시진핑'(Maximu Xi)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그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만이 아니라 서방과 완전히 절연한 러시아의 도발위험, 또 전혀 견제장치 없이 유일독재 체제를 구축한 중국 시진핑의 자의적 의사결정에 따른 위험 말이다. 게다가 3위로는 '대량파괴무기'라는 타이틀로 기술혁신의 부정적 이면, 즉 기술혁신에 따른 사회·정치·안보적 위험에 주목한다. 요즘 현안인 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은 4위에 그쳤고 궁지에 몰린 이란과 에너지경색, 글로벌 발전추세의 퇴보, 분열된 미국, Z세대의 사회·정치·경제적 영향력 증대와 세계적 물부족 사태 등이 다음 순위를 이었다.

또한 세계 1200명 이상의 전문가 설문조사를 토대로 매년 글로벌 리스크를 선별하는 다보스포럼은 올해 당면한 최대 리스크로 생계비 위기를 뽑았다. 여기서 생계비 위기는 그저 경제적 차원의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라 에너지와 식료품의 공급위기와 같은 사회적 측면도 포함한다. 2위는 자연재해, 3위는 지정학적 갈등이다. 나아가 앞으로 10년에 걸친 장기 리스크로는 기후대응 실패가 선정됐고 4위까지는 모두 환경적 위험이 차지했다. 그 외에 사회적 응집력 약화와 양극화, 또 사이버범죄와 사이버안보 위험의 확산이 장단기적으로 모두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처럼 경제적 차원을 넘어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슈가 전면에 부상한 것이다.

모처럼 닥친 인플레이션에 화들짝 놀라긴 했지만 사실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통화긴축 등의 위험들은 나름대로 익숙한 데다 충분히 해법도 시도해본 이슈들이다. 반면 앞에서 제기한 공급위기나 지정학적·사회적 갈등, 그리고 사이버안보 등의 기술적 리스크는 대부분 처방이나 해법이 아연한 질문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로 경제금융 이슈 대상의 확률통계적 분포에 기반한 '리스크'와 사전적 예측이나 확률분석이 불가능한 진짜 '불확실성'의 차이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이처럼 단순한 리스크보다 불확실성의 영역인 셈이다.

다행히도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나 통화긴축 완화조짐, 또 경기연착륙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경제적 측면에서는 새해 전망에 마냥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라시아그룹의 진단처럼 '지정학적 불황'(geopolitical recession)의 심연에 빠진 채 다보스포럼이 경고한 '다중위기'(polycrisis)의 위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코로나 이후 평온한 시절로의 복귀는 아직도 요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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