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김진표 의장...호치민시 "부산엑스포 지지" 화답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호치민시 차원의 '2030부산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냈다.

김 의장은 이날 호치민시 통일궁에서 판 반 마이 인민위원장(한국의 시장 해당)을 만나 부산이 호치민과 자매결연 도시인 점을 언급하고 "양국간 심화되는 협력 관계 및 호치민시와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베트남이 2030부산엑스포 개최 지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표명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이 위원장은 "호치민시는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을 지지하며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이끌어냈다. 베트남은 한국의 엑스포 유치에 대해 '긍정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호치민이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현지에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이 진출한 것을 강조하고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기업의 약 절반 정도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에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인과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연장과 한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감면에 따른 환급 과정이 더욱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이 위원장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양국의 다문화 학생 수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국제학교 부지확장 승인도 요청했다.

마이 위원장은 이에 "호치민시는 한국 기업에게 제일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을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법인세 환급 절차 간소화는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호치민시 차원에서 가능한 일은 신속하게 해결하겠다. 호치민 한국국제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이날 삼성전자 호치민 생활가전복합법인 공장을 격려 방문했다. 현지 생산라인은 약 5000명을 고용해 TV·모니터·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영상·디스플레이 제품 및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매출액 약 53억 달러에 달한다.

김 의장은 "글로벌 복합위기로 힘든 여건이지만 좋은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 가전업체의 위상을 계속 확보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공장 방문 일정에는 삼성전자 측에서 윤철운 법인장, 최승훈 부사장, 김준엽·남정현·송영호 상무 등이 참석했다. 국회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전재수·김회재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이종성 의원과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동행했다.

베트남 방문 김진표 의장...호치민시 "부산엑스포 지지" 화답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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