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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도발한 스타트업 "객체 인식 무력화 기술"

머니투데이
  •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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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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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레코드 조명을 자율주행 차량 앞에 설치한 모습. 조명을 켜면 자동차의 객체 인식을 방해한다/사진제공=에스프레스토
안티 레코드 조명을 자율주행 차량 앞에 설치한 모습. 조명을 켜면 자동차의 객체 인식을 방해한다/사진제공=에스프레스토
"이 기술 때문에 자율주행 레벨5가 지체될 수도 있다."

지난해 말 국내 한 스타트업이 일론 머스크를 저격하는 트윗을 올렸다. 자신들이 자율주행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으니 긴장하라는 것이다. 실제 악의적 도발은 아니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 퇴임 의견을 묻는 게시글에 대해 "트위터 할 시간이 없다", "어서 테슬라로 돌아가라"며 이들이 개발한 '안티 레코딩' 조명 영상을 유머스레 남긴 것이다.

영상 속 테슬라 모델3은 차량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인식하지 못했다. 에스프레스토(대표 손동현)가 개발한 안티 레코딩 조명은 겉보기에 일반 조명과 다를 바 없지만, 카메라로부터 피사체를 감추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차량을 방해할 목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고, 불법 촬영 범죄로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손동현 에스프레스토 대표는 설명했다.

"사실 공공 화장실에 설치하려고 만들었어요. 이 조명을 설치하면 '몰카'(불법 촬영)를 막을 수 있을테니까요. 근데 AI(인공지능)에 더 잘 먹히는 거 아니겠어요."

손 대표는 "많은 사람이 불법 카메라를 걱정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불법 카메라를 사전 탐지하거나 적발 또는 추후 모니터링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촬영 단계부터 방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고, 이것이 개발 동기"라고 했다.

해당 조명 하에서 촬영된 것들은 눈이 아플 만큼 '왜곡된 형태'로 보여진다. 이 때문에 불법 촬영물과 배포를 재미로 생각하는 범죄 활동을 근절할 수 있는 셈이다. 촬영된 피사체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으니 불법 촬영물 피해자 보호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는 "아직까지는 원치 않게 촬영된 영상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의의가 있지만 앞으로는 AI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의 환경에서 사물 인식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러고 했다.

아파트 단지에 드론를 띄워 도촬하는 범죄를 막거나 허가되지 않은 무인기나 AI 기기를 교란하는 등 공공 및 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하다. 에스프레스토는 해당 기술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스마트폰 기반의 몰카 탐지 앱(애플리케이션) '릴리의 지도'를 개발한 바 있다. 숙박 예약 '체크인'을 통해 몰카 탐지 기능을 일반인들에게도 무료 오픈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AI 발전 등으로 고도화된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프라이버시 테크' 영역을 개척 중이다.

"안티 레코딩 조명은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본 적 없는 신기술이죠. 에스프레스토가 최초로 개발했어요. 원천 기술로 몰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손동현 에스프레스토 대표가 안티 레코딩 조명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제공=에스프레스토
손동현 에스프레스토 대표가 안티 레코딩 조명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제공=에스프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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