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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청산하고 호텔도 철수..여행상품 승부수 띄운 '하나·모두투어'

머니투데이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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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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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업 정리…"프리미엄 패키지 등 체질개선이 관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 수는 하루 최대 1843대, 총 53만9000여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교통량을 기록한 인천공항은 국제선 교통량 증가로 하루 평균 약 521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사진=뉴스1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 수는 하루 최대 1843대, 총 53만9000여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교통량을 기록한 인천공항은 국제선 교통량 증가로 하루 평균 약 521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사진=뉴스1
국내 여행산업 양대산맥 하나투어 (55,100원 ▼100 -0.18%)모두투어 (17,280원 ▲160 +0.93%)가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훈풍'에 올라타기 위해 군살을 빼고 여행업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여행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벌려뒀던 호텔·면세점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업황 회복에 맞춰 패키지(PKG) 고급화와 같은 차별화된 여행상품 판매로 승부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가 최근 호텔운영 자회사인 모두스테이 해산을 결정하고, 자체 브랜드인 스타즈(STAZ)호텔로 운영 중인 전국 사업장 청산작업에 돌입했다. 호텔 부동산을 직접 소유한 제주로베로점은 지난달 31일 영업을 종료했고, 위탁 운영을 하는 서울 명동2호점과 독산점, 경기 동탄점은 오는 26일 영업을 마무리한다. 명동1호점과 울산점은 이미 지난해 문을 닫았다.

모두투어는 2012년 로베로호텔 인수를 시작으로 2014년 모두스테이를 설립하며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기존 여행업과 연계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개별(FIT)여행과 기업 인센티브(포상) 단체여행객을 끌어들이겠단 청사진을 내놨다. 코로나 직전까지 6곳의 호텔을 오픈하고, 경기 김포와 수원 등에도 호텔을 추가해 총 운영 객실 수를 2000개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이런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2019년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모두스테이는 여행수요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매출액이 79억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불어났다. 휴업 등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2021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호텔사업의 재무악화가 지배회사까지 압박하면서 향후 수 년간 영업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모두투어는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해외여행에만 집중키로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영업을 정상화한 모두투어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영업을 정상화한 모두투어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두투어보다 더 활발하게 사업다각화에 나섰던 하나투어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다시 여행사로 돌아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019년 말 기준 43개였던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를 지난해 3분기에 27개로 줄였다. 2021년 서울 중구 티마크호텔 명동을 950억원에 매각하는 등 호텔사업도 지속적으로 정리했다. 최근엔 자회사 마크호텔이 월세를 제때 못내 생긴 법적 분쟁을 마무리지으면서 법인도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역점사업으로 출사표를 던진 에스엠(SM)면세점도 서울시내점과 인천공항 입·출국장에서 모두 방을 빼며 껍데기만 남은지 오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면세점 관련 법적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법인이 존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면세점 사업에 다시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출입국 규제 해제에 맞춰 여행상품 판매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입사원 60여명을 3년만에 선발해 영업과 상품기획·운영, 마케팅 등 관련 현업부서에 배치했고, 일본·동남아는 물론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중국법인도 재가동해 현지 네트워크 정상화에 나섰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해야 여행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일 대전 서구 하나투어 대전시청점 제이투어에서 유재의 대표가 여행상품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일 대전 서구 하나투어 대전시청점 제이투어에서 유재의 대표가 여행상품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스1
실제로 여행 인력들이 모두 빠지고 해외 영업망도 가동되지 않으면서 주력상품인 단체 패키지여행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코로나 이전 20%에 달했던 총출국자수 대비 하나투어 송출객 비중도 2021년 5.28%로 급감한 상태다. 호텔·면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여행업계 1위에서 나오는 시장지배력이었던 만큼 우선 본업부터 되살리겠단게 하나투어의 계획이다.

관건은 패키지 상품의 체질개선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개별여행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예전처럼 저가형 단체여행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비롯해 노랑풍선 (7,870원 ▲130 +1.68%), 참좋은여행 (9,580원 ▼30 -0.31%) 등이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라이빗 월드컵여행 같은 초고가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이유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가 간 여행장벽도 높아지면서 패키지 여행에 대한 잠재수요는 꾸준한 편"이라며 "1인당 4500만원에 달하는 미국 여행상품도 금세 판매되는 등 프리미엄 패키지나 개별여행의 특성을 결합한 단체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시장이 열릴 것에 대비해 영업망 정상화를 비롯해 수준 높은 패키지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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