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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라고 옛날 생각했다간…" 中전기차 산업이 어때서 [차이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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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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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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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신형 EV 세단 ‘씰(SEAL)’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신형 EV 세단 ‘씰(SEAL)’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중국서 팔린 자동차 100대 중 전기차는 몇 대나 될까? 정답은 25대다. 중국 소비자 4명이 자동차를 사면 그 중 한 명은 전기차를 구매할 정도로 전기차가 보편화됐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에 늦게 진입하면서 독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의 뒤꽁무니만 보고 쫓아가야 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 자동차 기업도 중국에 진출해 한때 상당한 혜택을 입었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베이징현대'를 출범했고 엘란트라 택시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베이징 거리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이런 기억은 이제 이전 세대의 추억으로만 남을지 모른다.

내연기관차의 전동화 추세를 타고 중국이 전기차 산업의 선두국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1위 BYD는 판매량 세계 최다로 이미 테슬라에 비견할 만한 전기차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을 살펴보자.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689만대


"중국산이라고 옛날 생각했다간…" 中전기차 산업이 어때서 [차이나는 중국]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689만대로 전년 대비 93.4% 늘었다. 2019년 121만대였던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20년 중국 정부가 전기차 육성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자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불과 3년 만에 5배가 넘는 규모로 커졌다.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5.6%다. 전년대비 12.1%포인트 오른 수치다. 2020년 1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계획'에서 2025년 전기차 점유율 목표로 제시한 20%를 3년 빨리 달성했다. 올해는 2030년 목표인 30%를 달성할 기세다.

"중국산이라고 옛날 생각했다간…" 中전기차 산업이 어때서 [차이나는 중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1030만대다. BNEF는 올해 1360만대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약 800만대(58.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는 최대 1000만대(중국 전기차100인회)이며 왕촨푸 BYD 회장도 900만대로 제시하는 등 800만대 돌파 가능성이 크다.



중국 승용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YD


중국 전기차 시장이 양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질적인 변화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BYD는 186만대의 전기차를 팔아치우며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리·창안자동차 같은 중국 로컬브랜드뿐 아니라 이치폭스바겐,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브랜드를 모조리 제쳤다.

"중국산이라고 옛날 생각했다간…" 中전기차 산업이 어때서 [차이나는 중국]
상하이폭스바겐은 1984년 독일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가 합작 설립한 업체로서 중국 자동차 역사나 다름없는 기업이다. 상하이의 택시는 지금도 대부분 상하이폭스바겐이 생산한 '싼타나(Santana)'다. 전기차업체인 BYD가 쟁쟁한 합작 브랜드를 모조리 제친 건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BYD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업체의 급성장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입김도 세졌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5.7%에서 2022년 47.2%로 2년 동안 11.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계 브랜드 점유율은 25.5%에서 21%로, 일본계 브랜드 점유율은 24.1%에서 19.9%로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역시 2020년 3.8%에서 2022년 1.7%로 쪼그라들었다. 2013년 한때 10%를 넘었던 점유율은 아스라한 추억이 됐다.

대신 중국 정부가 꿈꿔왔던 자동차 산업 자립의 꿈은 1980년대 자동차 시장 개방 이후 40년 만에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실현될 조짐이 보인다.



글로벌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


한국에서 중국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중국 전기차는 해외에서도 점점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자동차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태국에서 창청자동차의 '오라굿캣(ORAGoodCat)'이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BYD도 태국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는 등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안에서 중국인들만 타는 전기차"라며 의미를 절하하는 목소리가 존재했는데, 중국 전기차가 중국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의 월간 자동차 수출량 추이. 좌측은 수출량(만대), 우측은 증가율(%) /사진=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홈페이지 캡쳐
중국의 월간 자동차 수출량 추이. 좌측은 수출량(만대), 우측은 증가율(%) /사진=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54.4% 늘어난 311만대를 기록하며 독일(261만대)을 제치고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은 일본으로 2022년 1~11월에만 320만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을 견인한 건 전기차다. 전기차 수출물량은 120% 급증한 68만대를 기록했다. 이중에는 테슬라가 수출한 27만대도 포함돼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에서 71만대를 생산해, 44만대는 중국에서 팔고 나머지는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했다.

1990년대만 해도 의류, 봉제인형을 수출하던 중국이 2010년대 들어 LCD, 스마트폰을 수출하기 시작하더니 이제 자동차로 수출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지난 8월 이후 중국은 매달 3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2020년 100만대에서 불과 2년 만인 2022년 3배가 넘는 311만대로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질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중국 전기차 시장


지난해 말 전기차 보조금이 14년 만에 폐지됐지만, 올해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초창기 대당 6만 위안(약 1100만원)에 육박하던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해 약 1만 위안(약 183만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는 올해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판매되는 승용차 10대 중 약 4대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의미다.

테슬라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 6일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판매가격을 각 22만9900위안(약 4200만원)과 25만9900위안(약 4760만원)로 최대 13.5% 인하한 후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가격은 한국, 미국에 비해 40%가량 싼 것이다.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은 약 27%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보다 월등하다. 중국 전기차 업체 중에서는 BYD, 상하이GM우링 정도만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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