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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혹한기는 외연확장 기회…'될놈될' 스타트업, M&A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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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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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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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핀다가 빅데이터 상권분석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황창희 전(前) 오픈업 대표,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제공=핀다
핀테크 기업 핀다가 빅데이터 상권분석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황창희 전(前) 오픈업 대표,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제공=핀다
스타트업들이 여느 때보다 고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전세계 고강도 긴축 기조로 벤처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자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런웨이(Runway, 생존기간)가 얼마 남지 않은 스타트업은 기업가치까지 낮추고 사방팔방 뛰어보지만, 투자유치는 쉽지 않다.

곳간이 넉넉한 스타트업에게는 오히려 기회다. 인수·합병(M&A)으로 경쟁사를 흡수해 몸집을 키우거나 외부 혁신기술과 핵심인력을 끌어들여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지난해 중순부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2일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의 M&A 사례는 126건으로 전년 57건 대비 2.2배 증가했다. 스타트업 간 M&A가 증가한 것도 투자 한파와 관련 있다. 투자시장이 경색되자 엑싯하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스타트업 전체 투자유치액은 11조1404억원으로 전년 11조7286억원 대비 약 5%(5882억원) 줄었다. 특히 하반기 투자금이 3조8205억원으로 상반기 7조3199억원에 비해 무려 47% 가량 급감했다..

자금 여유가 있는 스타트업들은 투자 혹한기를 M&A를 통한 외연 확장으로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해 7월 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는 상권 분석 스타트업 오픈업을 인수했다. 2018년 설립된 오픈업은 지역 내 카드 매출, 통신사, 소상공인 등 각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상권 특성을 분석해 알려준다. 약 8400만개의 매출 데이터를 갖고 있다.

핀다가 오픈업을 인수한 이유는 외연 확장을 위해서다. 직장인 신용대출에 집중했던 대출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프리랜서, 소상공인 등 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의 다양한 사용자들 가운데에서도 자영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 및 프리랜서 등 사업자 대출을 혁신하기 위해 매출과 상권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고도화할 필요성을 느껴 오픈업과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마이리얼트립이 인수한 스타트립 앱 구동화면 /사진제공=마이리얼트립
지난해 9월 마이리얼트립이 인수한 스타트립 앱 구동화면 /사진제공=마이리얼트립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3월 키즈 여행 플랫폼 동키, 같은해 9월 K-콘텐츠 관련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립을 연이어 인수했다. 빠르게 늘고 있는 가족 단위 고객과 함께 K-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마이리얼트립은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여행 업계가 얼어붙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022년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고 여행 수요가 살아나자마자 빠르게 M&A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K-콘텐츠와 관련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여행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스타트립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명함 및 커리어 관리 플랫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해 M&A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인수를 시작으로 7월 신입·인턴 채용 플랫폼 '슈퍼루키' 운영사 루키코러페이션과 신입 전문 플랫폼 '자소설닷컴'을 운영하는 앵커리어를 사들였다. 신입과 경력을 아우르는 종합 채용 솔루션을 완성했다.

올해 이런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VC)들도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게 적극적으로 M&A 기회를 노리라고 독려하고 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지난해 중순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사들이 주문한 것 중 하나가 M&A를 통한 외연 확장이었다"며 "현재 경쟁사나 혁신기술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혹한기는 외연확장 기회…'될놈될' 스타트업, M&A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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