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김기현 "여성도 민방위 훈련"…'설 직후' 입법 추진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이달 20일 오전 울산 남구사회복지관을 방문,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4선·울산 남구을)이 민방위 훈련 대상을 여성으로 확대·개편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김 의원은 22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내고 설 연휴 직후 이같은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법안을 '여성군사기본훈련' 도입을 위한 1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남성 중심의 민방위 훈련 대상을 여성으로 넓히고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 등 응급조치와 산업 재해 방지·화생방 대비·교통안전·소방안전 교육 등을 이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각종 재난 사태나 이에 준하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명,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존 훈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주적인 북한과 대치하는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에서 남성 중심의 군 병력 자원 감소화에 따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여성군사기본훈련 도입을 즉각 추진하기보다 '스텝 바이 스텝'(단계적)으로 여성의 기본생존 훈련을 위한 관련 입법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