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사흘째 2만명 이하…다음주부터 실내마스크 자율화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1만226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2만명 이하 발생을 이어갔다. 신규확진과 위중증 및 사망자 모두 확연한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안정적 방역지표 속 다음주 월요일(30일)부터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의무과 권고로 전환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262명이다. 105일만에 1만명 이하로 떨어진 전일(9227명)에 비해 3035명 늘었지만, 전주와 비교하면 2만7922명 줄었다. 화요일 기준으론 지난해 6월28일(9889명) 이후 30주만에 가장 적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18명 늘어난 468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461명 수준으로 전주 510명 대비 50명 가량 감소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9.8%다. 전체 1565개 중 1098개가 사용 가능하다. 일반 병상은 11.9%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10명으로 지난해 11월7일(18명) 이후 약 3달만에 20명 이하다. 누적 사망자는 3만3245명이다.

최근 국내 방역 최대 변수였던 중국발 입국객의 양성률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지난 22일 국내 입국한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의 PCR 검사 양성률은 9.5%다. 1주전 15%였던 누적 양성률은 11.6%까지 하락했다.

주요 방역지표 안정화 속 오는 30일부터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정부가 당초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조건으로 내세웠던 4개 조건 중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3개를 충족한데 따른 결정이다. 다만 적용 시점은 연휴 기간 늘어날 이동인구와 대면접촉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이동인구는 전년 대비 22.7% 증가한 530만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로 인구이동이 증가하고 일부 조정제외시설에 대한 안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설 연휴 다음 주부터 시행한다"며 "의무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는 물론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점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여전히 적용되는 시설도 있다.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과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버스와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하향하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현행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갈 경우 2단계로 전환돼 해당 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이밖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자와 접촉하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 또는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처한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이나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 등은 마스크 착용이 강력히 권고된다.

정부는 이동인구 급증이 예상되는 설 연휴 감염 확산 대응을 위해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경기 3개소(안성, 이천, 화성), 전남 2개소(백양사, 함평천지), 경남 1개소(진영)에서 국민 누구나 무료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