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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국민 손으로 넘어온 방역[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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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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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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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볼때 선뜻 마스크 내리기가 힘들것 같은데..."

마스크는 이번 설 연휴 가족 모임에서 많이 언급된 화제 중 하나였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정부 발표가 연휴 시작 하루 전 나와서였다. 대체로 어르신들이 "해제 돼도 써야 한다"는 의견이었던 반면, 나이가 어릴수록 "당장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실제로 어떤 풍경이 연출될까? 일단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래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지난 11∼12일 성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설문에서 응답자의 65.5%가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답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아직 단언하기 힘들지만, 앞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와 풍경은 비슷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과 9월, 두 단계에 걸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했다. 하지만 실외 의무가 해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거리에선 마스크를 쓴 채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등 실내로 곧 들어갈 수 있기에 실외에서도 벗기가 '귀찮아서'인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실내 의무 해제 뒤에도 마찬가지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은 병원, 약국, 요양시설 등과 함께 30일 이후에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예외 시설로 남아있게 된다. 식당과 카페를 비롯, 마트와 극장, 실내 운동시설 등 상당수의 편의시설에서의 의무가 해제된다 해도 예외 시설이 있는 한 일생생활중 빈번히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당분간 쓰고 다니겠다"는 국민 상당수의 인식까지 감안하면, 30일을 기점으로 실내외를 막론한 '노마스크' 풍경이 당장 펼쳐질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

바뀐게 있다면 지난 3년간 국가 방역의 상징이었던 마스크 착용이 이제 '국민 선택'으로 전환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사회적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국가가 '의무'의 영역으로 설정했던 방역이 개개인 선택의 영역으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실제로 크게 내려갔다는 증거지만,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방역 리스크' 역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장 30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극장, 학교, 학원 등이 선택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마스크를 내리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다소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는 의료 전문가들도 많다. 우리보다 먼저 마스크를 내린 국가들도 확진자, 사망자 수 증가를 경험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정부 조차 "마스크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 수단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제 방역 '의무'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가지만, 그 대신 돌아온 '선택' 역시 마냥 쉬워보이진 않는다.
코로나 3년, 국민 손으로 넘어온 방역[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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