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아침·저녁 돌보는 '늘봄학교' 200개 학교서 시범운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올해부터 전국 200개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늘봄학교는 기존 방과후학교 등을 통합해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제공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늘봄학교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5일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교육청을 선정해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모 절차를 밟아 이번에 시범교육청 선정에 나선 것. 시범운영에 나서는 학교는 5개 교육청의 200개 초등학교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규수업 전인 오전 7~9시에는 학생 수요와 학교 여건에 맞게 아침돌봄을 운영한다. 정규수업 이후에는 최대 오후 8시까지 교육·돌봄이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교육청(20개교)은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악기교실, 미술놀이 등의 활동과 도서관, 지정교실을 개방해 이뤄지는 틈새돌봄을 제공하는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한다.

대전교육청(20개교)은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3월 에듀케어(Educare)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1학기 동안 운영한다. 5~6학년에게는 인공지능, 코딩, 로봇 등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후학교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경기교육청(80개교)도 초등학교 1학년 대상 에듀케어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희망하는 43개 초등학교에는 교육기술(에듀테크) 기반의 교과 콘텐츠를 무상 제공하고 학력 향상도 지원하는 '하나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남교육청(40개교)은 도서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나눠 미래형·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학교 내 유휴교실, 마을학교, 거점 돌봄센터 등 늘봄공간과 교원 연구공간도 마련한다.

경북교육청(40개교)은 초등학교 1학년 에듀케어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침돌봄 시 간편식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5개 시범교육청에 특별교부금 총 600억원을 지원한다. 방과후 전담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시범교육청을 포함한 17개 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여명을 배치한다. 특히 시범교육청이 아닌 교육청에는 늘봄학교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교부금 총 100억원을 별도 투입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된 지역이 향후 늘봄학교의 전국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별 특색에 맞는 성공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