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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처럼'된 코로나…27일 WHO '엔데믹 선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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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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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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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내년에는 해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내년에는 해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4년차에 접어든 올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일상 회복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오는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계절독감 백신처럼 1년에 1번 접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코로나19 변이가 더이상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보건의료계는 곧 개최될 WHO의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에서 사실상의 엔데믹 선언이 나올지 주목한다. WHO의 판단에 따라 한국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 의무 조치인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고코로나19 백신을 독감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연 1회 수준으로 정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앞으로 1·2차 접종, 1차 부스터, 2차 부스터 등의 구분 없이 일반 성인은 매년 한 번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으면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접종 백신을 단순화하는 안건도 표결에 부친다. 현재는 기본 접종 완료 후 2가 백신으로 추가 접종할 수 있지만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매년 개발되는 백신으로 통일해 접종하게 된다.

특히 매년 여름 어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가장 위협적인지를 미리 평가해 겨울이 오기 전인 가을께 접종하는 식으로 절차를 단순화하는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백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계절 독감도 매년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해 이를 백신 생산과 공급에 반영한다"며 "코로나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접종하겠다는 뜻으로 현실화할 경우 사실상 코로나가 엔데믹화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방식 변경 논의가 진행되기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로나는 더 이상 우리의 삶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왔고 사람들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국에서도 펜데믹 종식 언급이 나오기 시작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자문역을 맡은 중증치료 전문가 크리스티안 카라지아니디스는 "올겨울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르코 부시만 독일 법무부 장관은 "우리는 엔데믹 상황에 놓여있다"며 "마지막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모든 장소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을 유지해온 우리나라도 해당 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결정했다.

주요국들의 '탈 코로나'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보건의료계는 오는 27일 열릴 WHO의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에 주목한다. WHO는 분기마다 해당 회의 열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 여부 등을 판단하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사실상의 엔데믹 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HO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계속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해제 결정이 내려지면 사실상의 엔데믹 선언이 될 수 있다는 것.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올해 해제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해제 결정이 내려지면 우리나라의 방역도 엔데믹을 향해 한 발 더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0일 "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변경되면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면 국내 방역 관련 의무는 확진자 7일 격리만 남게 된다. WHO가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해제되면 우리나라의 방역 의무는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엔데믹 선언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로 변이 위험성을 여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어 아직 엔데믹에 도달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변이가 언제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며 "다만 지난해 발생해 전세계적 대규모 유행을 일으킨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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