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입맛 잡는다" 해외 슈퍼스타 한식당 지정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50 베스트 레스토랑' 평가에서 미국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맛과 서비스가 정평이 나 있다. 농식품부는 25일 아토믹스 등 뉴욕, 파리, 도쿄에 위치한 8개 한식당을 '해외 슈퍼스타 한식당'으로 지정했다.

각 국이 자국의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식 문화를 알리고, 이를 통해 세계 시민들과 한국 식문화를 공유하는 '해외 슈퍼스타 한식당' 8개소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한식진흥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아토믹스(Atomix)' '순 그릴 마레(Soon Grill Marais)' 등 뉴욕, 파리, 도쿄에 위치한 8개 식당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한식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자 다양한 한식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식진흥법에서 규정한 △해외 한식당 분포 △한국산 식재료 사용 △한식 조리 자격 여부 등 21개 항목을 평가해 해외 우수 한식당을 처음 선정했다.

지정 대상 도시는 △해외 한식당 분포 △한식 인지도 △대륙별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3곳으로 정했고, △뉴욕 3곳(정식, 아토믹스, 윤 해운대 갈비) △파리 3곳(순 그릴 마레, 종로 삼계탕, 이도) △도쿄 2곳(윤가, 하수오)을 각각 선정했다.

아토믹스의 경우, 미쉐린 가이드 2스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산 단일 품종의 쌀과 전통식품 명인의 장, 고춧가루를 사용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 한국 식문화, 식재료, 조리법 등을 한글 발음대로 기재한 메뉴 카드를 제공해 한식문화를 품격있게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50 베스트 레스토랑' 평가에서 2022년 미국내 1위를 차지했으며, 고객 환대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자국의 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각 국의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일본은 일식 인구를 늘리기 위해 '식문화연구추진회'를 결성했으며, 태국은 'Thailand Kitchen of the World' 프로젝트 도입, 이탈리아는 해외 요리학교 설립과 해외 이탈리아식당 인증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그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식의 해외 인지도와 인기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한식 기업/매장 수는 2009년 23개/116개를 기록한 이후 2021년 65개/839개로 크게 확대됐다. 미쉐린 가이드 스타(별)를 획득한 한식당도 2010년 0개소에서 2023년 27곳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8개 해외 슈퍼스타 한식당에 지정서 및 지정패를 수여하는 한편 국산 식재료 및 식기류 구매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해외에서 한식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식 품질의 상향화를 위한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류를 대변하는 한식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해외 우수 한식당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