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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치매 조기진단 대중화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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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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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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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혈액으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상용화…'알츠온' 브랜드 전국 200개 이상 의료기관 공급
일반 병·의원급에서 가능한 키트 검사로 위험도 확인…"접근성 높은 치매 검사로 또 다른 대안 제시"
진단 외 디지털 바이오마커·치료제도 개발 중…"연내 경구용 치매 치료제 IND 제출할 것"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사진=피플바이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사진=피플바이오
"보이지 않는 위협인 치매를 보이는 혈액검사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

뇌세포 퇴화로 치매증상을 야기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유형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이다. 한 번 발병하면 되돌릴 수 없지만 아직 완치 가능한 근본적 치료제는 없다.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바이오벤처다. 향후 치매 치료제까지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25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 고령화에 치매 진단의 필요성이 크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지만, 접근성이 높지 않아 실제 검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알츠온' 브랜드를 통해 치매 검사에 대한 인식의 장벽을 허물고, 접근성을 높여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알츠온(AlzOn)은 피플바이오 (15,030원 ▲280 +1.90%)가 지난해 출범한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브랜드다. 간단한 혈액 채취를 통해 알츠하이머 핵심병리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 현상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이를 통해 세 단계로 분류되는 알츠하이머 위험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 허가 이후, 2021년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상급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병·의원급 등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잉크리서치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진단시장은 지난 2020년 15억9800만달러(약 1조9700억원)에서 연평균 4.5% 성장해 오는 2025년 19억8900만달러(약 2조45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크게 6가지로 분류되는 검사법 중 혈액검사 비중은 아직 4%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 연평균 5% 성장률에 못 미치는 다른 검사 방식과 달리 28.5%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된다.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브랜드 알츠온 검사를 위해 채취한 검사자 혈액. /사진=피플바이오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브랜드 알츠온 검사를 위해 채취한 검사자 혈액. /사진=피플바이오

피플바이오 혈액진단법의 장점은 접근성이다. 병의 원인과 발생 경과를 살필 수 있는 병리가 파악되는 검사인 동시에 일반 병·의원급에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어능력, 공간인지능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신경인지검사나 비교적 높은 비용과 대형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양전자단층촬영(PET), 뇌파, MRI, CT 촬영 등을 활용한 검사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강성민 대표는 "신경인지검사 수요자는 연간 80만명에 이르지만, 경증 또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정도 검사까지 해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혈액검사를 통한 진단은 다른 검사법의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에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해 환자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구나'하는 인식 제고로 전체 검사 수요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중화를 위한 브랜드 출범 이후 의료기관 공급이 본격화 되면서 피플바이오의 매출 규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021년 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45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국내 도입 의료기관 증가, 일부 해외 국가 진출 등을 통해 피플바이오의 올해 매출액이 125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품 등록을 준비 중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중동을 비롯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허가절차도 연내 착수한다.

최근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항체치료제 '레카네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 역시 알츠온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레카네맙의 작용기전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용해성 플라크가 되기 전 단계인 올리고머와 프로토피브릴을 제거하는 것이다. 때문에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강 대표는 "진단은 물론 치료영역까지 아우르는 연구개발 투자로 아직 수익성은 적자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용화를 준비 중인 후발 주자들이 있지만, 변수가 많은 치매 진단 분야에서 상용화로 축적한 현장 데이터는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바이오마커 발굴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중력센서를 활용해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디지털 바이오 마커의 경우 3만명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관련 알고리즘도 보유하고 있다. 천연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는 동물실험을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효과와 염증 반응 저하, 행동개선 등의 결과를 확인한 상태다.

피플바이오는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독성 연구를 상반기 내 마무리하고,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승인 받은 치료제들이 높은 약가의 주사제인 반면, 피플바이오는 합리적 가격의 경구제로 차별화를 꾀한다.

강 대표는 "치매 역시 언젠가는 정복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진단과 치료 기술을 개발해 치매 정복에 기여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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