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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추웠다" LG이노텍·삼성전기 4분기 불황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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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훈 기자
  • 한지연 기자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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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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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22년 4분기 실적발표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
국내 전자업계 양대 부품사인 LG이노텍 (275,500원 ▼8,500 -2.99%)삼성전기 (144,700원 ▼5,200 -3.47%)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TV·PC·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까닭이다. 이들은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올해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LG이노텍은 25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1.5% 늘고 영업이익은 61.8% 줄었다.
"예상보다 더 추웠다" LG이노텍·삼성전기 4분기 불황 '직격탄'

삼성전기도 이날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7% 각각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양사는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425억원, LG이노텍은 4112억원이었다. 4분기 세트 수요 둔화,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예상보다 더 추웠다" LG이노텍·삼성전기 4분기 불황 '직격탄'

특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부진했다.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인해 대부분의 고객사가 재고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방산업 수요 침체 시 고객사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지 않는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감소한다. 중국 봉쇄조치로 주요 부품의 중국 수출도 차질을 빚었다. 삼성전기의 경우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중국에 아이폰 생산기지(폭스콘)를 두고 있는 만큼 일부 영향을 받았다.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사 모두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전장부문 사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은 45% 증가한 42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의 매출이 늘면서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삼성전기 역시 ADAS(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장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연간 기준으로 보면 LG이노텍은 매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31.1%, 0.6%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LG이노텍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기의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3% 늘어난 9조4246억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1조1828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부품업계의 업황은 올해 상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 시점에서 보면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전년도 수준의 수익성 달성은 쉽지 않아보인다"면서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MLCC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2분기 이후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올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 역시 전장, 서버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전장용 MLCC, 카메라모듈, 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관련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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