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홍근 "국민의힘, 이제 '尹心의힘'…전대는 '숙청의 장' 전락"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26.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 선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협박과 전방위 압박에 의한 '선윤후사'"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여당은 이제 국민의힘이 아닌 윤심(尹心)의힘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의 별의 순간이 '벌(罰)의 순간'으로 뒤바뀌는 데는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사표 수리를 대신한 대통령의 전격 해임에 친윤계의 무차별 저격이 뒤따랐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확인사살하니 용산 돌격대를 자처한 초선까지 융단폭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은커녕 '숙청의 장'이 됐다"며 "국민도 당원도 안중에 없고 오직 말 잘 듣는 '친윤 당대표' 만들기를 위한 윤 대통령의 독무대가 됐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안으로는 '당권장악', 밖으로는 '야당탄압'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의 행태를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당권장악은 반드시 후과를 치른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어진 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오는 3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의무 매입을 명문화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표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본회의 직회부 요건이 충족됐기 때문에 상정과 의결에 지장을 초래할 일은 없다"며 "의장과 원내대표 간 소통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