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서울대 교수의 가려움 완화 기술..칸젠, 소양증 제품 속도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최원섭 칸젠 대표(사진 맨 오른쪽)와 동사 연구진들/사진제공=칸젠

칸젠이 가려움을 완화하는 '소양증 치료제' 개발과 함께 '아토피·건선 화장품' 출시를 본격화한다.

칸젠은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원 소재의 바이오 기업으로, 최근 소양증 예방 및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을 검출하기 위한 스크리닝 방법에 대한 특허를 △미국 △일본 △유럽(영국·프랑스·독일)에서 획득한 데 이어 해당 물질을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록했다.

이와 관련한 기술은 통증학 분야 권위자인 오우택 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교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가려움증 치료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오 전 교수가 수년간의 연구 결과를 칸젠에 기술 이전한 것이다.

소양증은 긁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통증의 또 다른 형태의 감각 현상이다. 가려운 부위를 지속적으로 긁게 되면 피부가 손상돼 2·3차 감염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칸젠이 개발 중인 소양증 치료 및 완화 기전은 히스타민성·비히스타민성 가려움을 동시에 차단하는 데 있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생길 때 먹는 항히스타민제에 듣지 않는 '만성 가려움증'에도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치료제가 완성되면 기존 항히스타민제 효능을 넘어 가려움증 치료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ICID 등록을 바탕으로 화장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칸젠 측은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며 "소양증 치료제와 아토피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CDP(칸젠의 약물전달 원천 기술)-리포좀 전달기술을 응용해 아토피와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화장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