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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안그래도 헌혈자 줄었는데…한파 강타에 "간호사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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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엽 기자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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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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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도의 날씨에 새벽부터 눈이 내린  25일 오전 1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헌혈카페의 헌혈 의자가 비어있다. 이날 오전 헌혈카페를 방문한 헌혈자는 취재진을 포함해 4명이었다./사진=김도엽 기자
영하 7도의 날씨에 새벽부터 눈이 내린 25일 오전 1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헌혈카페의 헌혈 의자가 비어있다. 이날 오전 헌혈카페를 방문한 헌혈자는 취재진을 포함해 4명이었다./사진=김도엽 기자
"헌혈자님까지 해서 4명이요."

2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헌혈카페에서 3년간 일해온 간호사 한지혜씨(39)는 "이번 달 들어 추운 날씨에 헌혈자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헌혈카페를 방문한 헌혈자는 취재진을 포함해 4명이었다. 한씨는 "이번 달에 오전에 2명만 받은 날도 있는데, 헌혈하는 사람보다 간호사가 많을 때도 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혈액보유량은 3.8일분까지 떨어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7.7일분에 달했던 전국 혈액보유량이 이날까지 계속 감소했다.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이면 혈액수급위기 단계의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나뉜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헌혈자 수는 13만8595명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5500명이 헌혈을 했다. 앞으로 매일 6000명이 헌혈한다고 가정해도 지난해 1월 기록한 17만5710명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올해 헌혈자 수가 더 줄어든 것은 한파와 코로나19(COVID-19)의 장기화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은다.

헌혈카페를 운영하는 한마음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2주 동안 날씨가 너무 추운 영향이 크다"며 "날씨가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이 지속되면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헌혈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헌혈이 확 줄었다"며 "코로나로 헌혈을 안 하셨던 분들이 돌아오시지 않을까봐 걱정이다"고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헌혈건수는 261만1401건으로 2019년 279만1092건 대비 6.4% 감소했다. 2019년의 헌혈건수 감소 비율이 2018년 대비 3.2%였던 것에 비하면 코로나19이후 헌혈 감소세가 가속화한 셈이다. 한마음혈액원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서울 시내 3개의 헌혈카페를 폐쇄했다.

코로나19와 계절적 영향을 제외하고도 국내 헌혈자는 감소 추세다. 2015년 308만2918건이었던 헌혈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79만1092건으로 감소했다. 관계자들은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헌혈 가능 인구도 계속 줄고 있다고 말한다.

한마음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자의 70%인 10~2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이들의 헌혈 참여도 줄고 있다"며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왜 헌혈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지면 헌혈 인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헌혈카페를 찾은 20대 여성 정모씨는 "영화관에 들렀다가 헌혈하는 곳이 보이길래 들어왔다"며 "헌혈에 대한 괴담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첫 헌혈인데 아무런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젊은 층과 신규 헌혈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적십자사, 한마음혈액원과 협조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하고 TV광고를 통해서도 헌혈 독려를 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단체 헌혈을 독려해서 헌혈 수급을 안정화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다양한 단체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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