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회복만 남았다"…홍콩 2%대 급등 [Asia마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과 대만 등이 휴장한 가운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소폭 내렸다.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2% 떨어진 2만736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나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 속에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희망 속에 투심이 지지를 받으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간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향후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역시 끝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 역시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설(춘제) 연휴 이후 처음 문을 연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장 종료를 약 30분 앞두고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가 2.7% 가까이 뛰면서 오름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는 이달 초 정점을 찍고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26일 제일재경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공지한 '전국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발생 현황'에서 이달 4일부로 전국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3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노무라홀딩스의 체탄 세스 전략가는 중국 주식에 대해 전략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면서 홍콩 증시 역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개선이 약 7~8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주식시장에 앞으로 3~4개월은 경제 회복과 리오프닝 효과가 지속되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본토와 대만 증시는 내일(27일)까지 춘제 연휴로 문을 닫고, 다음 주인 오는 30일 거래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