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 메탄발전소 투자' 탄소배출권 10년간 11만톤 확보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유제철 환경부 차관(오른쪽)이 25일(현지시각)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아흐메다자예프 아짐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정부가 우즈베키스탄의 친환경 발전 사업에 투자하고 향후 10년간 탄소배출권 11만톤(t)을 확보한다.

환경부는 26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 파견 중인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이 우즈베키스탄 아한가란에서 열린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협력형 매립가스 발전 사업이다. 우리나라가 해외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 이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인정받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탄을 발전연료로 전기를 생산 연간 72만톤, 15년간 총 108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 사업에 시설설치비 등 27억원을 지분투자했고 유엔(UN)으로부터 국가온실가스 감축분을 인정받아, 10년간 탄소배출권 11만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달 25일 아짐 아흐메다자예프(Azim I. Akhmedkhadjaev)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적극적입 협조를 구했고, 아짐 차관이 한국 기업과의 전력구매 등 관련 인허가를 올해 4월 내에 최종 완료하는 것으로 답변함에 따라 이날 착공식이 열리게 됐다.

유 차관은 또 이날 아지즈 압두하키모프(Aziz Abdukhakimov) 우즈베키스탄 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녹색산업 분야 협력 의향서(SOI, Statement of Intent)를 체결하기도 했다.

유제철 차관은 "이번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파견은 환경부가 녹색산업 세일즈를 직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녹색산업계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