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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올림픽 출전 논의하는 IOC…"피로 물든 국기" 분노한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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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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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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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포츠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던 러시아의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립국 소속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단이 어떠한 형태로도 참가해서는 안 된다며 분노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IOC는 지난 25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IOC는 집행위원회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어떤 선수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여권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출전을 금지해선 안 된다"며 "모든 선수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차별 없이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중립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특별 군사작전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침공 이전에 진행됐고, 이후 열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출전이 금지됐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혈맹'으로 통하며, 침공의 길을 열어준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2024년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러시아의 참가를 강력히 반대해온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이런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중립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직접 와서 확인하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초청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들의 중립국기는 피로 물들어있는 것이 자명하다"며 "러시아 선수들이 경쟁에 나선다면 테러 국가가 스포츠에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며 "만일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하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도핑 조작에 따른 제재로 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라는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했다. 평창 때에는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베이징 때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을 달고 중립국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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