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 사회적 약자 아니다..손해배상 반드시 받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대해 "장애인 분들이 약자인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고 규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형태의 시위에 대해 이제는 용인할 수 없으니 자제해달라 요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는 더 이상 용인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다음 달 2일 전장연과 단독 면담을 한다. 그는 "장애인 이동권을 근거로 해서 지하철 시위를 하는 건 시민들이 용인하기 힘든 정도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전장연이 본인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서울시는 용인 할 수 없고 이미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송을 통해서 손해배상을 받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던 TBS(교통방송) 신임 사장에 대해 오 시장은 "새롭게 경영진 구성되면 활발한 미래비전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교통방송이 보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 것인지는 새로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에 대해선 그는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8년 만에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기본요금을 300원이나 4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은 "운송원가에 턱 없이 모자란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번 인상이 고육지책"이라며 "공공요금 경제운용기조에 다소 무리가 생긴다는 판단이면 정부가 올 연말부터라도 지방자치단체 도시철도 PSO(공익서비스에 따른 손실보전 지원) 지원 입장을 바꾼다면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12년 백지화한 '서울항 조성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오 시장은 "경인 아라뱃길을 놓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난센스 벌어지고 있다"며 "미 만들어진 시설 사장시키는 것보다 활용하는게 현명한 정책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한강을 국내외 수상교통의 통로로 이용을 할 것이냐. 이건 정책 결정의 문제고 판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