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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 묻은 그림' 73만원에 샀는데 대박…美경매 38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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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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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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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더비 제공
/사진= 소더비 제공
17세기 유럽의 미술 거장 안토니 반 다이크가 젊은 시절 그린 습작이 310만달러, 우리 돈 38억원에 팔렸다. 기존 소유주가 불과 600달러, 현재 환율로 73만7000원에 샀던 그림이 5000배 넘게 뛰었다.

경매회사 소더비는 반 다이크가 1615~1618년 사이에 그린 걸로 보이는 '성 제롬'(성 히에로니무스) 유화 그림이 지난 26일(현지시간) 경매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그림은 흰 수염이 텁수룩한 노인의 누드 그림으로,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CNN에 따르면 이 작품은 반 다이크가 피터 폴 루벤스의 안트베르펜(앤트워프) 공방에서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 만든 걸로 보인다. 작품은 반 다이크가 모델을 써서 그린 대형 그림 중 남아있는 두 장 중 하나여서 희소성이 있다. 무엇보다 제작 시기를 고려하면 보존상태가 매우 좋다.

작품은 20세기 후반, 미국 뉴욕주 킨더후크의 농장 헛간에서 새똥에 뒤덮인 채 발견됐다. 미술수집가인 앨버트 로버츠가 찾아냈다. 로버츠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명작들을 수집하는 데 열을 올렸던 인물.

로버츠는 이 그림을 불과 600달러에 샀다. 그리고 미술사학자 수전 반스가 "엄청나게 잘 보존된 반 다이크의 작품"이라 평가하면서 세상의 관심을 모았다.

경매 낙찰액이 310만달러에 달하면서 구매액 대비 5100배 가량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경매액 일부는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로버츠 재단에 돌아간다.

반 다이크(1599∼1641)는 플랑드르, 지금의 안트베르펜에서 태어나 화가로 활동했다. 루벤스 밑에서 배웠으며 당대에 네덜란드와 벨기에, 잉글랜드 등지에서 뛰어난 초상화가로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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