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지난해 적자 8544억원…"올해 9년만에 흑자 전환 예상"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9,470원 ▼170 -1.76%)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854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이 4576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줄어든 5조9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고정비 부담, 강재가격 하향 안전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 증가분을 선반영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015년부터 이어온 적자 고리를 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부턴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선가도 회복됐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삼성중공업의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22억 달러와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 중 LNG 운반선이 총 58척, 122억 달러에 달해 56%를 차지했다.

LNG 운반선 건조 확대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지난해 5조 9447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8조원으로 발표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수주실적인 94억 달러보다 높은 95억 달러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년6개월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올해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중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시장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