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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두 마리 토끼잡는 '태양광 발전' 성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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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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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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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발전소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력공급에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태양광 발전량이 많아지는 낮 시간에 전력망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거나 전력망 사고 시 주변 태양광발전소들이 동시에 전력생산을 멈추면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작년 말 기준, 신재생발전소가 도내 평균 전기사용량의 125%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신재생 발전량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일종의 출력조정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제주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육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호남과 일부 영남 지역이다.

호남은 우리나라 전체 태양광발전소의 42%가 운영 중인 대표적인 태양광 밀집지역이다. 이로 인해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는 낮 시간대에 전력망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전력망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호남지역의 태양광발전소가 동시에 정지할 경우 대규모 정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제주와 호남지역에서 전력망 사고로 인해 인근 태양광발전소들이 동시에 발전을 멈추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태양광 발전량이 많지 않은 시간이어서 큰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언제든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정전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시급한 이슈는 태양광발전소의 동시 정지를 막기 위한 태양광 성능 개선이다. 돌풍에도 멈추지 않는 자동차처럼, 이제는 태양광도 안정적으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선진국들은 전력망 수용 한계로 인한 인위적인 출력조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품질의 흔들림에도 신재생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성능개선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기준을 강화했으며, 제주를 시작으로 개선된 성능을 갖춘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다만, 강화된 운영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는 2020년 이전 건설된 태양광발전소가 20GW 규모에 이르러, 이들 설비에 대한 성능개선 없이는 대규모 정전 위험성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1월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태양광 인버터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특별대책반은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밀집된 호남과 일부 영남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의 핵심 설비인 인버터 성능을 강화된 운영기준에 맞게 개선하고 대규모 정전의 근본적인 요인을 해소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성능 개선은 주력 발전원으로서의 역할수행을 위한 첫걸음이며, 지속적인 보급 확대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양광 성능 개선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대규모 정전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예기치 않은 전력망 사고에도 발전소가 지속적으로 운전함으로써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궁극적으론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성공적인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사업을 기대한다.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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