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오세훈표 '2007 창의'와 '2023 창의'[우보세]

머니투데이
  • 기성훈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3.02.01 03:50
  • 글자크기조절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오세훈표 '2007 창의'와 '2023 창의'[우보세]
"창의행정이 무엇인가요? 과거 2007년 '창의시정'과는 다른 건가요."(A 서울시 공무원)

새해 계묘년 시작과 함께 서울시가 전면에 내건 화두는 '창의(創意)'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년 직원 조례에서 "서울이 글로벌 5위 도시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창의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전담 부서도 만들었다. 기획조정실 시정연구담당관 내에 창의정책팀, 창의협력팀, 창의연구팀을 신설했다. 시정연구담당관은 '창의행정담당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창의행정담당관의 역할은 창의행정을 시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는 것. 창의사례를 발굴해 확신시키고 창의성과 평가도 담당한다. 다만 세부적인 업무는 담당자들이 정리하는 중이다.

오 시장이 '창의행정'을 던진 이유는 명확하다. 시 공무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내 일은 내가 발굴하자'는 취지의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고 창의행정을 규정했다.

오 시장에게 '창의'는 뗄 수 없는 단어다. 과거 시장 재임 시절에도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실현시키는 '창의시정'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오창의'라고 불린 배경이다.

'공무원들을 일하게' 만들고, '시민 입장에서 생각'한 '창의시정'의 결과는 나름 긍정적이었다. 여권즉시 발급제와 120다산콜센터 등 오세훈표 히트상품이 줄줄이 나왔다. 2011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특별 강연에서 오 시장은 "서울은 '창의'라는 엔진을 달고, 전 도시를 디자인해 나감으로써 상상 이상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창의행정'을 접한 시 직원들의 반응은 미묘하다.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나올 창의행정에 대한 압박은 직원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직원들의 창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시정 전반에 '창의'라는 단어만 난무하게 될 수 있다. 오 시장의 핵심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이 전가의 보도(?)처럼 회자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

오 시장의 2번째 창의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 그가 혼자 시정을 이끌어가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서울은 거대 도시가 된지 오래다.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구호만 요란하다"고 느끼게 해서도 안된다. 시민들은 '말의 성찬'이 아닌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길 원한다.

오 시장도 과거 창의시정에 대한 시행 과정에서의 생긴 부작용들을 충분이 알고 있다.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동참할 수 있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는 이유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왜 창의를 해야 하는지, 과거와 달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머릿 속에만 존재하는 창의만으로는 안된다. 오 시장 스스로 '2023년식 창의'의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화두를 내놔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공공임대도 불안" 대구 발칵 뒤집은 '그 사건', 전국으로 번지나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