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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두둑한 식품사, M&A 큰 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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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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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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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제품으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hy·농심·오리온·CJ 등 M&A 추진

곳간 두둑한 식품사, M&A 큰 손 됐다
식품사들이 신사업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수 브랜드를 내세워 안정적 판매를 이어간 덕에 현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고금리 시대에 M&A 큰 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가 800억원을 들여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66.7% 인수를 추진 중이다. 물류 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hy는 2021년 3월 사명을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바꾸며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의 '프레시 매니저'(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한 물류대행서비스 '프레딧 배송서비스'로 물류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메쉬코리아 인수로 물류망을 더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hy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의 전국 배송망과 프레시 매니저의 배송망이 상호 보완적으로 메워지며 물류 역량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메쉬코리아의 높은 정보기술(IT) 역량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hy의 인수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hy의 2021년 말 연결 기준 가용 가능한 현금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해 2832억원 수준이다. 매도가능증권도 591억원 규모다. hy는 올해 창립 54년차를 맞은 기업으로 발효유 '야쿠르트' 등으로 별도 개준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hy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hy
다른 식품기업들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성장을 위한 M&A를 꾀한다. '신라면' '새우깡' 등 장수 제품을 판매하는 농심 (379,000원 ▲11,500 +3.13%)이 대표적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에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관련 회사인 천호엔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농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용 가능한 현금은 481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2%로 낮고 이자수익으로 영업이익(659억원)보다 당기순이익(893억원)이 더 많다.

현금 보유량이 1조157억원인 오리온 (136,800원 ▲2,200 +1.63%)도 인수 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식음료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M&A 가능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사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CJ제일제당 (325,500원 ▲6,500 +2.04%)은 꾸준한 M&A로 몸집을 불려오고 있다. 2011년 CJ대한통운을 인수한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외형을 키워왔다. 2011년 6조5382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21년 26조2892억원으로 커졌다. 바이오 회사도 사들이고 있다. 2021년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업 천랩을 인수해 지난해 'CJ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고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바타비아 지분 76%도 2677억원에 사들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도 신년사에서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투자와 M&A 등을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CJ제일제당의 가용 가능한 현금은 1조9334억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한 우물만 파면서 현금을 쌓아온 식품기업들이 많은데 이런 기업들이 최근 국내 식품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신사업을 위해 M&A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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