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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핵무기 금방 만들겠지만…" 美 핵 전문가, 한국에 보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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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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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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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전문가들, 세미나서 경고·우려 한 목소리…
"핵무장 쉽지 않은 일, 안보 더 위태로워질 것"…
미국과 한국 군사동맹·경제협력 중단 가능성 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첨단무장장비인 초대형방사포들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증정식이 전날인 작년 12월31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연설에서 이 방사포들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첨단무장장비인 초대형방사포들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증정식이 전날인 작년 12월31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연설에서 이 방사포들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면 원전산업 등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안보 상황이 오히려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 핵무장론이 대두하자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일제히 우려를 쏟아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가 한국의 핵무장론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핵무기를 금방 만들 수 있겠지만, 핵무장은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해커 박사는 미국 최대 핵 연구시설인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장을 지낸 인물로, 2010년 11월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아 영변 우라늄농축시설과 원심분리기 시설 등을 직접 둘러본 몇 안되는 북핵 전문가다.

해커 박사는 "핵무장은 1~2개 핵무기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핵무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무기급 핵연료, 핵실험을 통한 검증, 핵무기를 발사할 수단이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다"며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잡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과학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핵실험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한국의 어느 지역이 자기 땅에서 지하 핵실험을 하라고 자원할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핵무기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할 경우 경제와 안보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은 미국 최대 핵연구시설인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장을 지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AFP=뉴스1
미국의 핵무기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할 경우 경제와 안보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은 미국 최대 핵연구시설인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장을 지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AFP=뉴스1
미국이 세계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경우 한·미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한국 등 191개국이 가입한 NPT는 발효 전인 1967년 이전에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해커 박사는 "한국이 NPT에서 탈퇴하면 과연 세계 어느 국가가 한국의 원전을 사겠느냐"며 "핵무기 개발은 우수한 한국의 원전산업을 희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한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도 "한국의 원전 기술은 미국이 사용을 허가한 미국 기술 기반이어서 미국 정부가 한국의 원전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며 "NPT 탈퇴 이후에는 한국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라늄을 다른 국가들이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한국과 군사동맹, 경제협력 등을 중단할 것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그동안 쌓은 놀라운 경제 기적은 사라지고, 전 세계가 인정한 소프트파워를 파괴하는 쓰나미를 촉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북한과의 긴장 관계를 어떻게든 관리할 수 있었지만, 한국마저 핵무장에 나서면 작은 충돌도 핵전쟁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 안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해커 박사는 지적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 2017.10.16/뉴스1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 2017.10.16/뉴스1
지난 1994년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성사시킨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도 이날 세미나에서 "한·미 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해커 박사의 주장에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핵무기에 맞설 생각을 못할 정도로 미국의 확장억제 효과는 확실하다"며 "한국이 왜 이제 와서 핵무기 개발을 시작해 북한이나 중국을 따라잡으려 하는 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한국은 미국의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전략핵무기 등에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체 핵무장은 이 모든 걸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한국에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한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실익이 없다"며 "북한은 한국이 핵무기를 생산하기 전에 공격을 도모할 것이고, 미국 입장에선 동맹의 신뢰를 잃었다는 매우 모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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