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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는 이미 반영"…삼성전자 분할매수 기회라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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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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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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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가 재확인되자 실망매물이 쏟아졌던 삼성전자에 하루만에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증권가들은 업황이 바닥을 지나는 지금이 저가 분할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올렸다. 표면적으로는 감산 언급이 없었지만 '실질적 감산'이 결정됐다는 분위기다.

1일 오전 11시3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62,700원 ▼200 -0.32%)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6%) 오른 6만1400원을 보이고 있다. 전일에는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주가가 3.63% 내렸다.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감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주가는 악재를 이미 반영했으며 하반기 업황의 개선이 전망되고 있어서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양산 의지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설비 투자 내용을 뜯어보면 사실상 감산을 의미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LSA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LSA증권은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팹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 라인의 장비설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단기 생산량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비 투자 내용은 표면적으로는 경쟁력 강화에 중점이 있지만 실상은 생산 증가율을 낮추는 방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기존 라인들에서 장비 보수 및 재배치를 통한 라인 운용 최적화를 실시하고, 레가시 공정 설비를 최첨단 미세공정으로 급격히 전환하며, R&D(연구개발)용 엔지니어링 웨이퍼 투입을 늘리겠다고 언급했다"며 "얼핏 듣기에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만 들릴 수 있으나 삼성전자가 언급했듯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경쟁력 강화 방안인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생산 증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라인들에서 장비를 보수하고 재배치를 하는 동안에는 웨이퍼 처리량이 감소하고, 레가시 공정을 최첨단 공정으로 급격히 전환하면 전환 기간도 오래 걸리고 초기 수율 부진 시기에는 생산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또 R&D용 엔지니어링 웨이퍼 투입량을 늘리면 양산 웨이퍼 투입량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방식의 간접적 감산은 인위적 감산보다 더 큰 효과를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실질적 감산이 인위적 감산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돼 6~7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급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capex)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올해 메모리 공급과 무관한 미래투자(EUV, 인프라)로 책정돼, 사실상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한 7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0% 줄어든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감소 추세, 실질적 감산 기조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2분기에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고 출하량이 증가해 적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올해 3분기에 흑자 전환하겠지만, 실적의 저점은 올해 1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실적의 바닥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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