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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막았던 3년…中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산업 3개 [차이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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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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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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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중국 항만/AFPBBNews=뉴스1
중국 항만/AFPBBNews=뉴스1
코로나19 발생 이후 알게 모르게 바뀐 것들이 많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변화가 있다. 바로 지난 3년 동안 급성장한 중국의 산업들이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중국에서는 내국인면세점이 급성장했고, 전기차 붐이 불면서 전기차 시장이 3년간 5배가 넘는 규모로 폭풍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CATL·BYD 등 중국 배터리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LG엔솔·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졌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정체에 빠졌지만, 방대한 내수를 기반으로 한 면세점·전기차·2차전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전기차와 2차전지는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탐내는 신성장 산업이며 중국이 처음으로 선도하는 산업이 될 수 있다.

면세점·전기차·2차전지는 한국의 주요 산업으로서 향후 한중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3년 동안 중국의 해당 산업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살펴보자.



글로벌 1위로 성장한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


중국 면세점의 폭풍 성장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이용한 사례다. 2020년 7월 중국 정부는 하이난다오(海南島)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를 3만 위안(약 546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820만원)으로 큰 폭 늘렸고 면세품 종류도 전자제품을 포함하는 등 38개에서 45개로 확대했다. 또 면세 범위를 확대하고 구매가능 수량도 늘렸다.

틀어막았던 3년…中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산업 3개 [차이나는 중국]
해외 여행은 못 가지만 사치품은 사고 싶은 중국인이 하이난다오로 몰리면서 2020년 하이난다오의 내국인면세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 넘게 증가한 275억 위안(약 5조원)으로 늘었다. 그해 한국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최대 면세점인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 CDF면세점)과 국내 2위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지난 1일 주가를 비교해보자. 지난 5년간 CDFG 주가는 289% 상승하며 209.79위안으로 거래된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8만100원으로 오히려 16.3% 하락했다. 호텔신라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동안 CDFG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난 5년간 CDFG와 호텔신라의 수익률 비교/사진=구글 파이낸스 캡쳐
지난 5년간 CDFG와 호텔신라의 수익률 비교/사진=구글 파이낸스 캡쳐
양 사의 시가총액 차이도 상당하다. 지난 1일 기준 CDFG 시가총액은 4344억 위안(약 79조원)에 달하지만,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은 3조1400억원에 불과하다.

CDFG는 2021년 매출 93억6900만유로로 글로벌 면세점 1위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 면세점 매출의 25%, 중국 면세품 시장의 86%를 차지하는 독점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향후 국내 면세점은 CDFG와 힘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44배에 달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


틀어막았던 3년…中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산업 3개 [차이나는 중국]
지난 3년 간 중국 전기차 시장도 급성장했다. 역시 중국 정부가 미친 영향이 크다.

2020년 11월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자동차산업 발전계획'(이하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30%, 2035년에는 50%로 올리겠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담았다.

2020년 상반기 중국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계획'이 나오자마자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 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137만대로 13.3% 성장했으며 2021년 이후에는 판매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에는 352만대, 2022년에는 689만대로 증가하면서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국가와 함께 전 세계에서 전동화 추세가 가장 빨리 진행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틀어막았던 3년…中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산업 3개 [차이나는 중국]
반면 한국 전기차 시장은 2020년 약 6만3000대에 불과해, 중국 시장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2년 한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15만8000대로 늘었으나 중국 판매량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한국보다 43.6배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14년 동안 시행해오던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작년 말로 폐지했다. 이제 중국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없이도 자생적으로 성장할 만큼 성숙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업체도 급성장했다.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BYD는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모두 186만대를 팔아 치우면서 테슬라(131만대)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중 점유율 격차 확대되는 2차전지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중국 전기차 시장 급성장의 파급효과는 2차전지로 연결됐다. CATL·BYD 등 중국 2차전지 업체가 덩달아 급성장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점유율 37.1%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이야 2019년에도 1위였으니 그닥 놀랍지 않지만, 4위였던 BYD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건 의외다. BYD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배터리를 자체 제작하는 BYD가 2위로 올라선 것이다.

양 사외에도 CALB, 구오쉔(Guoxuan), 신왕다(Sunwoda), 이브에너지(EVE)등 4개 업체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중국은 모두 6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틀어막았던 3년…中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한 산업 3개 [차이나는 중국]
LG엔솔·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중국 배터리업체와의 격차도 커졌다. 2019년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15.8%, 중국 배터리업체의 점유율은 45.1%로 중국 점유율이 한국보다 29.3%p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3.1%를 기록한 반면, 중국 배터리업체의 점유율은 60.5%에 달했다. 한중 점유율 격차는 37.4%p로 확대됐다.

국내 배터리 3사도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지만, CATL이 101.8%, BYD가 168.3% 성장하는 등 중국업체들이 초고속 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850~9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배터리업체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CATL 등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힘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동안 중국 산업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면세점·전기차·2차전지에서 발생한 변화가 향후 한중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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