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국민연금기금운용 해외투자·대체자산 확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와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 합동 연찬회를 열고 올해 기금위 운영 계획과 기금운용본부 업무계획 등을 보고했다.

이날 연찬회는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자 기금운용상황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기금위와 산하 실무평가위원회, 3개 전문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과 관련한 위원회가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88년 위원회가 운영된 이후 처음이다.

조 장관은 "1988년 설치된 국민연금기금은 현재 900조원에 이르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며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수익금은 총 480조원으로 기금 적립금의 52.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개혁을 꾀하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올해는 5년마다 실시하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이 마무리되는 해"라며 "국회도 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복지부도 재정예산위원회와 그 산하에 재정추계 전문위원회, 기금 운영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금 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이 깊이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기금 조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와 기금운용본부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기금운용 의사결정의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연금기금은 장기 투자가 중요한 만큼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와 대체자산 투자를 확대한다. 해외 선진 연기금과 경쟁할 수 있는 운영 역량을 기르기 위해 우수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이들의 능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적절한 보상 체계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임직원들께서는 세계적 수준의 연기금을 운용한다는 자부심과 국민의 노후 자금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박석길 JP 모건 체이스뱅크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및 한국의 거시경제전망과 국민연금기금에의 시사점'에 대해 강연을 진행하고, 이스란 국민연금정책국장이 2023년 기금운용위원회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조규홍 장관 "국민연금기금운용 해외투자·대체자산 확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합동 연찬회, 80여 명 모여…위원회 생긴 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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