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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활개치자 뇌염 환자 '뚝'…9세 이하는 7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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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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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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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하는 내내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코로나19 유행과 뇌염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진. /사진=세브란스병원
코로나19 유행과 뇌염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진. /사진=세브란스병원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혈관염성·종양성·화학성 뇌염으로 구분한다. 그중 가장 많이 발병하는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일으키는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범유행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는 그간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 같은 질환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줄지어 발표됐다. 하지만 이 기간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가운데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4만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범유행 이전(4만187명, 2010년 1월~2020년 1월)과 범유행 기간(3468명, 2020년 2월~2021년 2월)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범유행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범유행 기간에는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19 첫 유행 직후 뇌염 발병률이 많이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 비(Incidence rate ratio)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범유행 기간에 뇌염 발병이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 분할 회귀분석 결과 0~4세, 5~9세 연령에서 코로나19 범유행 발생 직후 뇌염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B- 코로나19 범유행 전후 뇌염 발병률비는 0~4세, 5~9세 소아군에서 각각 0.34, 0.28로 약 70% 정도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다. /그림=세브란스병원
A- 분할 회귀분석 결과 0~4세, 5~9세 연령에서 코로나19 범유행 발생 직후 뇌염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B- 코로나19 범유행 전후 뇌염 발병률비는 0~4세, 5~9세 소아군에서 각각 0.34, 0.28로 약 70% 정도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다. /그림=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범유행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연구를 진행한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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