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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다음은 LNG추진선...韓 조선 탄소중립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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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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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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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를 보이는 국내 조선사의 다음 먹거리로 친환경 추진 선박이 부상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면서 LNG·메탄올 등을 연료로 한 선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환경규제를 강화해오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선박의 탄소집약도지수(CII)를 조사한 뒤 탄소배출효율기준(AER)에 따라 A~E 등급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D등급 선박은 3년 이내, E등급 선박은 1년 이내 C등급 이상 받아야 한다. 기한 내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운항이 불가하다.

기준은 매년 엄격해진다. 올해 A~C 등급이 매겨져도 탄소 감축 노력을 지속해야만 기준을 맞출 수 있다. D·E 등급을 맞은 선박들도 처음보다 강화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저감장치만으로 중장기적 대응이 힘들다고 판단한 선사들은 노후 선박 교체를 서두른다. 친환경 추진 기술력이 높은 국내 조선사에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장 널리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LNG 추진선이다. 최근 조선사들이 잇따라 수주·인도하는 이중연료추진 선박이 대표적이다. 전통적 선박 연료와 LNG뿐 아니라 LPG(액화석유가스)도 연료도 쓸 수 있다. 자동차로 따지면 내연·전기차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국제기구 SEA-LNG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항해하는 LNG 추진선은 총 876척이며, 2030년까지 최대 4000척으로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도 관련 수주에 열을 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만 총 110척의 LNC 추진선(이중연료추진 선박 포함) 건조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작년 수주분 44척 전체가 LNG추진선이었다.

선박 주문에서 인도까지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도 높다. 메탄올 추진선이 한 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2021년 발주된 이례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를 차지한다. 전체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중국이 많은 물량을 확보했으나, 값비싼 친환경 추진선 분야에서는 한국이 압도적 성과를 냈다.

글로벌 1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47척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유럽 지역 선사와 2조5264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여파로 해상운임이 크게 올라 국내외 해운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해상 환경규제 강화와 맞물려 값이 비싸도 탄소배출이 적은 선박을 주문하는 선사들이 크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는 LNG·메탄올 뒤를 이을 차세대 친환경 선종으로 주목받는 수소·전기 추진선 개발에 이미 나선 상황"이라면서 "중국과 단순 수주물량을 놓고 다툼하는 시대가 저물고,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수익성 중심 경영이 주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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