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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절반은 여자"…펨테크 도전하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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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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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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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모닝 키플랫폼] 브랜드 혁신 스캐너 #15 - "펨테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지식·학습 콘텐츠 브랜드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새로운 한주를 준비하며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찾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일요일 아침의 지식충전소 <선데이 모닝 키플랫폼>
펨테크 스타트업 클루 앱 소개/사진=클로 훔페이지
펨테크 스타트업 클루 앱 소개/사진=클로 훔페이지
세상의 절반은 여자다. 나머지 절반인 남자와는 다른 신체적 특성을 지닌다.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만의 건강 문제에 주목한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성 건강 분야 테크 기술의 공백과 이로 인한 불편함을 체감한 여성 창업자들 그리고 아내와 여자친구가 겪는 어려움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남성 창업자들이 이 분야를 틈새시장과 새로운 기회로 보고 도전장을 내민다.



여성만을 위한 테크 기술 '펨테크'


여성 건강에 관한 기술을 분류한 펨테크(femtech)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펨테크는 2016년 생리 건강 앱 클루의 공동 창업자 아이다 틴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틴 창업자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성 건강을 돕는 기술과 기업이 부족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며 여러 나라에서 제대로 된 성과 건강에 대한 관리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목격했다.

틴 창업자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여성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아이를 갖는다면 학교에 갈 수도 없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도 없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라며 "아이를 가질 것인지 갖지 않을 것인지, 가진다면 언제 어떻게 가질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인생의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펨테크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서는 "사람들이 여성 건강과 연구에 전념하는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며 "관련 기술과 제품들이 있었지만 많은 혼란이 있었고, 모든 것을 하나의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는 용어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펨테크라는 용어가 해당 기술에 힘을 실어줘 투자자와 미디어가 이러한 기업을 찾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펨테크 스타트업 와일드AI 서비스 소개/사진=와일드AI 홈페이지
펨테크 스타트업 와일드AI 서비스 소개/사진=와일드AI 홈페이지
틴 창업자의 클루 외에도 많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여성들의 성과 건강 문제 해결에 나섰다.

자궁경부 점액 장벽을 강화해 호르몬 성분의 약 없이 피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씨클 바이오메디칼의 프레드릭 CEO는 여자친구의 피임약이 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창업을 했다.

여성을 위한 트레이닝 앱 와일드AI의 개발자 헬렌 길리엄은 럭비, 철인 3종, 수영 선수로 훈련하면서 남자 선수들과 같은 방식의 훈련법은 여성에게 맞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출산 후 4년 동안 산후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제대로 된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던 소날리 모한티 콴티우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후 정신 건강 관리 앱 하플로 케어를 선보였다.


인구 절반이 겪는 문제, 투자액은 3% 그쳐…"수요-투자 간 공백이 곧 기회"


이전에도 관련 기술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펨테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함에 따라 해당 기술들을 기존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사실 그간 여성 건강만을 위한 헬스케어 분야 투자는 매우 부족했다. 디지털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커뮤니티 락헬스에 따르면 전체 헬스테크 관련 투자액 중 여성 건강을 위한 투자 비율은 3%에 그친다.

하지만 이제는 그간 외면받았던 점이 오히려 기회로 여겨진다. 인구 절반인 수십억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데 반해 그동안 관심받지 못한 만큼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해서다. 이머젠 리서치는 펨테크 시장이 2027년까지 600억 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도 펨테크가 기회의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맥킨지는 바이오 의약품과 기존 의료 기기를 제외한 763개 펨테크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기존 헬스케어 사업자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격차를 메우고 있고, 이는 펨테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의 시작에 불과해 향후 두 자릿수 수익 증가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맥킨지가 주목하는 펨테크의 기능은 △직접 처방 등 여성들을 위한 보다 편리하고 소비자 중심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가정에서의 진단과 건강 데이터 관리 등 셀프케어의 유효화 △자궁내막증, 조산 등 그간 충족되지 못한 분야의 과학적 진단 개선 △생리, 성, 폐경 등에 대한 성차별적 낙인에 대한 대응 △흑인 여성, 성소수자,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 여성을 위한 맞춤형 관리 제공 등으로, 이를 통해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 여성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부분을 펨테크가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펨테크는 전반적인 여성 건강 관리 개선을 통해 의료 생태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투자자, 연구자, 기존 제약 및 의료기기 회사 등 여러 참여자의 펨테크에서의 기회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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