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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분향소 기습설치에…서울시 "서울광장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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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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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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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추모공간 기습 설치를 놓고 충돌을 빚고 있다.  / 사진 = 뉴스1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추모공간 기습 설치를 놓고 충돌을 빚고 있다. / 사진 = 뉴스1
서울시가 4일 서울광장을 점거하고 추모 분향소를 설치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에 유감을 표시하며 장소 이동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불특정 시민들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해야 하는 광장에 고정 시설물을 허가없이 설치하는 것은 관련 규정상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시민들간의 충돌·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허가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유가족 측이 이태원 인근의 공공건물에 추모공간 설치를 요구하자, 상징성을 고려해 지하철 6호선 녹사평 역사 내 추모 공간을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녹사평역은 참사 발생지와 약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는 이날 유가족이 서울광장에 마련한 추모 분향소는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시는 "녹사평 역사 내부는 비가 오는 등 기후 여건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유가족과 관계자들의 소통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충분한 규모의 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에게 거듭 위로드리며, 기존에 제안했던 녹사평역사 내 장소를 추모 공간으로 다시 제안한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참사 100일을 맞아 녹사평역에서 세종대로까지 행진한 뒤 추모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진 도중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천막과 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을 거부했으며, 전날 경찰에 불법 천막 설치를 저지해달라는 시설 보호 요청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차벽을 세워 분향소 설치를 원천 차단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유가족 측의 기습 분향소 설치로 경찰과 유가족·집회 참여자 간 충돌이 빚어졌으며, 서울시는 인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을 오후 4시부터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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