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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안철수 '윤핵관 발언'에 강한 불쾌감…"실망감 쌓여"

머니투데이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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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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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안 연대' 주장에도 격앙…대통령실 "국군 통수권자가 당대표 후보와 연대, 격 안맞고 무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윤안(尹安) 연대'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이 5일 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윤핵관을 때린 것은 자신을 직접 공격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 인터뷰에서 '윤핵관 그룹'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온 대통령실이 안 의원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안 의원의 윤핵관 발언이 윤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모독한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윤핵관'이란 표현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해 만든 악의적 용어로 인식하고 있으며, 안 의원의 '윤핵관' 언급은 대통령이 일부 측근에 휘둘리는 것처럼 표현해 국정운영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핵관'은 정부를 비토해 당원권 정지 사태까지 간 분(이준석 전 대표)의 용어인데, 당을 아우르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출마한 사람이 자신의 선거 캠페인 전략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도 "윤 대통령을 위해 노력한 측근들을 싸잡아 간신배, 모리배로 몰아간 이준석의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고 보는 것"이라며 "'간신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 윤 대통령을 무능한 '연산군'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 고양정 당협 신년하례식 및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 고양정 당협 신년하례식 및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윤안 연대'를 내세우는 데 대해서도 격앙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과 '연대'한다는 게 격이 맞지도 않을 뿐더러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안 의원에게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단 점을 들어 '윤안 연대'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안 의원과 독대조차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안 의원은 최근 당원 간담회에서 "유난히 잘 맞는 연대, 윤안 연대, 윤 대통령과 안철수의 연대"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이자 헌법 수호자이며 대한민국 대표자인데 당 대표로 나오는 사람이 대통령과 연대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고 무례하다"며 "대통령과 별 교감도 없는 분이 계속 당 대표 경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대통령을 파트너인 것처럼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것은 참모들로서 매우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등에서 안 의원에 대해 누적된 불신이 이번 안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표출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단일화 과정과 안 의원이 인수위원장이던 시절, 이후 여러 차례 안 의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에도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실망감이 쌓인 상태"라며 "안 의원의 발언은 그가 '윤심'을 못 읽는단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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