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민원 1위는?..20대 병역·50대 이상 부동산

/자료제공=국민권익위원회

지난해 공공기관에 접수된 민원 중 10대는 '게임·학교', 20대는 '병역', 30·40대는 '교통·학교', 50대 이상은 '부동산' 관련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소각장 등 지역 기피시설에 대한 부정적 민원이 많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수집된 민원빅데이터 1238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공공기관에 접수된 민원 중 '불법주정차'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교통법규 위반 신고,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관련 민원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는 소각장 신설 반대, 인천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관련, 부산시는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및 후속 대책 추진 요청, 대구시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계획 철회 요구, 대전시는 버스전용차로 위반 신고, 경기도는 도립병원 설립 요청 등이 많았다.

세대별로는 10대는 '게임·학교', 20대는 '병역', 30·40대는 버스노선 및 정차 등 '교통', 학교 배정 및 통학 거리 등 '학교', 입주 지연 및 아파트 명칭 관련이 많았다. 50대 이상은 재건축, 재개발 등 '부동산'에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발생한 민원은 총 1238만1209건으로 전년(1505만1510건) 대비 17.7% 감소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2021년에 많이 발생한 GTX 노선, 코로나19(COVID-19), 경기도 초등학교 신설 관련 민원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년, 2022년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민원 현황 /자료제공=국민권익위원회

연령별로는 40대(32.1%), 30대(27.5%), 50대(18.2%) 등의 순으로 민원이 많았고 전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GTX와 초등학교 신설 민원 감소 등의 영향으로 30대 여성(59.6%)과 30대 남성(59%)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30.5%), 서울(15.6%), 인천(10.9%), 부산(5.5%), 대구(5%) 등의 순으로 많았다.


기관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35.9%), 지방자치단체(15.5%), 교육청(48.7%), 공공기관(30.9%) 등 모든 기관에서 민원이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위례신사선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 촉진을 위한 대책 요청(1만8441건)' 등 총 3만8674건이 발생한 기획재정부가 전년 대비 70% 이상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교육청 중에서는 '초등학교 배정 관련 이의(9307건)' 민원 등 총 1만2481건이 발생한 대구교육청이 전년 대비 138.9% 증가했고, 공공기관 중에서는 '게임물 이용 연령 등급 상향에 대한 반발(3만6998건)' 등 총 4만8475건이 발생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전년 대비 2763.3% 늘었다.

권익위가 운영하는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누리집에서는 '국민의 소리' 2022년 동향을 비롯한 각종 민원분석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권익위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민원빅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각급 기관에 제공해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민원빅데이터의 분석, 활용은 범정부 데이터 기반 행정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권익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토대로 민원을 유발하는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