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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킹달러' 공포…원/달러 환율 125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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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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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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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킹달러' 공포…원/달러 환율 1250원 돌파
주춤하는 듯했던 '강(强)달러'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예상을 깬 미국 고용시장 '서프라이즈'가 오히려 독(毒)이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했다. 중국 정찰풍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 격화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6일(1268.6원) 이후 최고치다. 일일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6일(26.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1원 오른 124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240원대에서 보합세를 이어가더니 오후 들어 달러 매수세 유입에 1250원대를 돌파했다.

시장 예상을 벗어난 '좋은' 지표가 오히려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71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 예상치(18만7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3.4%)로 전달보다 더 떨어지면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은 1~2차례에 그칠 수 있다고 시사하자 연준이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에 휩싸였다. 특히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상승률 하락)'을 언급하자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220.3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예상 밖 고용 호조에 연준이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꺾였다.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번달 100 후반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103선으로 뛰었다.

여기에 중국 정찰풍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355위안(0.53%) 올린 6.7737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일본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 차기 총재로 비둘기파인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가 유력시된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움직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5일 달러당 엔화 환율은 132.0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엔 132.55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이 132엔 중반까지 치솟은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도 131엔선에서 움직였다.

당분간 엔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와 함께 현재의 초완화적 금융정책을 함께 설계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 총재가 바뀌더라도 당초 시장 전망과 달리 긴축으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심화할 것으로 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여파로 급등 출발이 불가피하다"며 "중국 정찰 풍선 역풍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약화로 위안화/달러 환율이 예상 외로 큰 폭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도 단기 급등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은 다시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한다. 파월 의장은 오는 7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참석해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고용지표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금리인상 기간 △고금리 지속 기간 및 금리인하 시점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에 대한 추가 설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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