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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 발언후 주가 빠지는데 배당도 못하나 금융권 '전전긍긍'

머니투데이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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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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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금융지주들을 향해 사실상 배당을 자제하라고 압박하자 금융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금융회사가 공공성을 지닌 만큼 사회환원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상장된 주식회사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인 주주환원을 등한시할 수 없어서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배당 관련해 경영 자율성 보장을 전제하면서도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시기에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고배당을 자제하라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 신설을 골자로 한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행이 목표다. 앞으로 정부가 은행에 대손준비금을 더 쌓으라고 요구할 수 있다. 대손준비금이 늘면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든다.

금융권에선 "주주자본주의에 위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주는 가치주"라며 "배당이 줄면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올해 급상승한 금융주 주가는 최근 정부의 배당 자제 발언이후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행은 공공재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고 지난달 27일보다는 △우리금융 8.53% △신한지주 8.49% △하나금융 7.63% △KB금융 3.47% 떨어졌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은 글로벌 기준에 비춰 보면 미흡하고, 금융지주의 경우 금융의 특수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배당성향이 매우 낮다"며 "해외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4대 금융의 배당성향은 20%대 중반 수준이다.

금융권에선 이 원장이 사회환원을 확대하라는 주문도 '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원장은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시장안정과 취약차주 지원 등을 통해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단체로 포장되다보니 의지가 있는 금융사가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원실적과 기여도 등 실질적 효과를 살펴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파해 사회공헌 활동이 실질적으로 추진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사실상 '줄세우기'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지주나 은행이 개별 경영 상황에 따라 사회공헌 규모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두고 '의지가 있다, 없다' 판단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취약차주 지원 등은 사실 정부의 일"이라며 금융회사에 과도한 짐을 안기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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