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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이승호가 선수 이승호를 만났을 때...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던데요" [인터뷰]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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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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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승호 코치./사진=김동윤 기자
키움 이승호 코치./사진=김동윤 기자
새로이 영입된 이승호(47)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투수 코치가 재미있는 인연들 덕분에 기분 좋게 새 팀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호 코치는 최근 키움 퓨처스팀 홈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해 12월경에 처음 제의를 받았고 곧장 가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 있으면서 항상 키움은 잘해서 궁금한 팀이었다. 와보고 싶었던 팀이어서 바로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그는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은퇴했다. 통산 302경기 51승 52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한 좌완 투수였다. 은퇴 뒤에는 2015년부터 2년간 SK의 스카우트로 활동했고 2017년부터는 같은 팀에서 2년 동안 루키팀 재활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 시절 맞은편 더그아웃에서 본 히어로즈 선수들이 이곳에 아직 있었다.

이승호 코치는 "스카우트 시절 보던 키움 선수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0에서 시작할 생각이다. 아직은 선수들을 관찰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기술적인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하우를) 누적시켜야겠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먼저 다가갈 생각이다. 더욱이 나는 육성, 재활 쪽을 맡았으니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쓰려 한다"고 다짐했다.

현역 시절 상대팀으로만 만난 키움이지만, 왠지 낯설진 않다. 이 코치와 재미있는 인연으로 얽혀있는 두 선수 덕분이다. 첫 번째는 동명이인의 후배 이승호(24)다. 역대 KBO리그에는 3명의 이승호가 있었다. 공교롭게 3명 모두 좌완이었고 이 코치는 이승호(42) 현 SSG 1군 불펜코치와 SK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막내 이승호는 그들이 은퇴한 2017년 히어로즈에서 데뷔해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엮이게 된 것.

하지만 이 코치에게 막내 이승호는 이미 친숙한 존재였다. 이 코치는 "(이)승호와는 겹치는 것이 있어 비하인드가 많다. 대표팀 단체방에 승호 대신 내가 초대된 적도 있었고, 선수들이 가끔 내게 '승호야' 하고 문자를 보낼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응 나 이승호 코치야'라고 답해줬었다"고 웃었다.

이승호(왼쪽)./사진=김동윤 기자
이승호(왼쪽)./사진=김동윤 기자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코치는 "내가 고척돔을 가자마자 마주친 선수가 이승호였다"고 웃음을 빵 터트리면서 "(이)승호에게 앞으로 잘 부탁한다 했더니 나 보고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더라.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두 번째 인연은 KT 시절 함께했던 이강준(22)이다. 이 코치는 2019년 KT로 팀을 옮겨 지난해까지 코치로 활약했고 이강준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2번으로 KT에 지명되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후 이강준은 2021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돼 떠났지만, 지난달 한현희(30)의 보상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됐다.

이 코치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다른 선수들은 관찰 중이지만, (이)강준이한테는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면서 "당시 강준이는 원석이었다. 지금은 신인 때보다 훨씬 성장했다. 내가 볼 땐 가능성이 어마어마한 선수다. 곧 상무에 입대할 예정인데 충분한 경험을 쌓다 보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도 될 수 있다. 입대할 때까지 강준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끔 많이 돕고 이야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몇 번이고 전 소속팀 KT 구성원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말을 보내고 싶어 했다. 이 코치는 "KT에서 나오면서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게 KT 시절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고 선수들이 정말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도 느꼈다. 나중에 천천히 인사드리려 하지만, 이 기회를 빌려 정말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 스스로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키움에서도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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