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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 하루만에 4800명 사망…여진·악천후에 4배 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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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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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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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차례 강진, 80여차례 여진에 사상자 급증…
새벽에 덮친 재앙에 잔해 깔린 사람들 많아…
밤샘 구조에도 역부족, 사망자 최대 2만명 전망도…
한·미 등 45개국 깊은 애도, 즉각 지원 약속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하루 만에 4300여명이 숨지고, 2만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에서 건물에 깔렸던 주민을 구조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하루 만에 4300여명이 숨지고, 2만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에서 건물에 깔렸던 주민을 구조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하루 만에 사망자가 4800명을 넘어서고, 부상자가 2만명에 육박하는 등 인명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주민들이 잠든 새벽에 지진이 발생하며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들이 많은 데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방관·군인 등 구조대원을 비롯해 의료진이 현장에 급파돼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꺼내려는 사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위와 폭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FP통신·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6일 발생한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3381명이 숨지고 1만6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선 144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사망자 711명과 부상자 1431명, 반군이 점령 중인 북서부 지역에서 사망자 733명, 부상자 2100명이 나왔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상자를 합하면 최소 4800명이 숨지고, 2만명이 다친 셈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와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주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지진 발생 후 이날까지 규모 4~5의 여진이 80여차례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시리아 현장.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시리아 현장.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튀르키예 현장./ⓒ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이 붕괴된 튀르키예 현장./ⓒ로이터=뉴스1
국제사회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여진으로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고 악천후로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일주일간 사상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대규모 지진 피해 현장에선 초기 사망자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한 사례도 발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하로 떨어진 거센 추위와 여진으로 현지 구조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2만명 가까이 급파해 밤샘 구조에 나섰지만, 피해 현장이 워낙 많아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곳도 있다고 밝혔다. 지진 전후로 무너진 건물은 5606채로 집계됐으며 지금까지 건물 잔해 등에서 7800여명이 구조됐다.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추위를 피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추위를 피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반군 점령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지진에 살아남은 한 남성이 아이의 손을 잡고 병원 바닥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AFP=뉴스1
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반군 점령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지진에 살아남은 한 남성이 아이의 손을 잡고 병원 바닥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AFP=뉴스1
피해 현장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 중 상당수는 가족을 잃었거나 노숙을 하는 처지다. 변변한 외투도 걸치지 못한 채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추위를 견디는 모습도 포착됐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아타레브 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며 "너무 춥고 비까지 오고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가까스로 구조된 시리아 주민 오사마 압델 하미드는 "가족과 함께 자던 중 진동을 느꼈고, 곧 벽이 우리들을 덮쳤다"며 "아들이 살려달라고 큰 소리로 계속 비명을 질러 사람들이 우리를 잔해 밖으로 끌어내 줬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 지원으로 떠나는 멕시코 군인들/ⓒ로이터=뉴스1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 지원으로 떠나는 멕시코 군인들/ⓒ로이터=뉴스1
국제사회는 즉각 깊은 슬픔을 표하며 지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지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전한 뒤 즉각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 부상당한 사람들, 집과 사업이 파괴되는 것을 본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구조팀을 보내 지진 피해 현장의 수색과 구조활동, 부상자와 이재민 지원 등 미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각국과 유엔(UN)·국제적십자연맹(IFRC) 등 국제기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교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 등도 수색 지원대를 파견하는 등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와 관련 세계 45개국이 지원 의사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형제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사건은 한 국가의 재난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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