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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처음"…美 애플 안방서 '삼성페이' 쇼핑,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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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미국)=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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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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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국서 삼성페이로 일주일간 살아보기
프렌차이즈, 동네 점포 모든 매장서 결제 가능
"그게 뭐죠?" 미국인 대부분 삼성페이 잘 몰라
업계 "삼성페이 해외 현지 마케팅 적극 나서야"

샌프란시스코 피어39. /사진=김승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피어39. /사진=김승한 기자
"삼성페이 결제 가능한가요?" "음..물론이죠!"

지난 1일(현시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명관광지인 '피어39'에 위치한 보딘 베이커리. 클램차우더(조개스프) 3개와 음료를 주문하고 삼성페이를 내밀자 직원은 살짝 당황해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직원은 이내 "영수증은 필요없나요?"라는 말과 함께 52달러를 결제했다.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진출로 삼성페이와의 대결구도에 관심이 모아지는 와중에 최근 출장 겸 방문한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해봤다. 애플의 심장부인 이곳에서 삼성페이가 제대로 작동할지 궁금해서였다. 일주일간 매장 30여곳을 방문한 결과 프렌차이즈에서 구멍가게까지 삼성페이만으로 결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0번 시도해 29번 성공..."삼성페이 다 되네"



동네 엑세서리 가게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동네 엑세서리 가게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당초 미국현지에서 한국처럼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시도해보니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CVS(대형마켓 브랜드)뿐 아니라 주차요금, 허름한 기념품 가게까지 거의 모든 매장이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했다. 특히 한국과 달리 팁(Tip)도 삼성페이로 줄 수 있었다. 삼성페이를 결제창에 갖다 대면 팁 제공 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삼성페이 결제가 안되자 직원이 무료로 준 커피. /사진=김승한 기자
삼성페이 결제가 안되자 직원이 무료로 준 커피. /사진=김승한 기자
단 샌프란시스코 블루보틀 패리빌딩점에서는 실패했다. 직원은 '물론 된다'고 답했는데 단말기에서 'Paymant canceled'(결제 취소) 문구가 떴다. 단말기 오류가 원인이었다. "원래 결제가 가능한데 단말기가 고장난 것같다"면서 공짜 커피 한 잔을 건넸다.

이론적으로 해외 결제가 지원되는 카드(마스터카드 등)를 삼성페이에 등록하면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를 통해 쓸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만 지원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를 모두 지원하는 범용성을 가진다. 2015년 삼성페이가 미국에 진출할 당시 삼성은 '애플페이로는 결제할 수 없는 매장에서 삼성페이로는 가능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여기저기 "삼성페이 잘 몰라요"


세븐일레븐 결제 단말기에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세븐일레븐 결제 단말기에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그럼에도 삼성페이는 미국인들에겐 여전히 익숙한 결제 수단이 아니다. 삼성 매장 직원 조차 삼성페이 결제를 낯설어하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기라델리 초콜릿매장 한 직원은 "삼성페이 결제는 처음이다. 결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단말기에) 한번 시도해봐라"고 안내했다.이 직원은 "이곳에 3년간 일하면서 삼성페이를 쓰는고객은 당신이 처음"이라고 했다.

매장 결제 단말기 조차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만 안내된 곳이 대부분이다. 현지 유학생인 A씨(33세)는 "미국에서는 세대 불문 스마트폰 간편 결제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많아 애플페이가 보편화돼 있는데 삼성페이 사용자는 거의 못 봤다"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삼성 갤럭시폰에서는 모두 쓸 수 있는데 현지에서 삼성폰 점유율이 24% 정도로 50%가 넘는 애플에 크게 뒤진다.
애플은 이날 애플페이의 한국서비스를 공식발표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내달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당장 파급력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페이를 넘어 갤럭시폰의 주도권을 위협할 만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국을 포함 해외에서 삼성페이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과 달리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삼성페이 홍보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미국에서 삼성폰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애플페이와 아이폰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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