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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무역적자 美…바이든이 때려도 '중국산' 못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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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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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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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무역적자 1조달러 육박 '역대 최대'…
대중 무역적자 늘고, 강달러·전쟁 등 영향도

미국 로스앤젤레스항/로이터=뉴스1
미국 로스앤젤레스항/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가속하는 와중에도 지난해 양국 교역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이어 나가며 갈등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양국 간 무역은 여전히 건재한 것이다. 또 미국은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022년 수출과 수입을 합친 미국과 중국 간 교역액이 6906억달러(약 870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 661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로, 전년과 비교했을 땐 5.0% 증가했다.

대중국 상품 수출액은 1538억달러(약 194조원)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5368억달러(약 676조원)로 2018년 최고치를 밑돌았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대중 관세와 새로운 무역 제재 등을 고려할 때 이는 놀라운 교역 규모"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역사상 가장 큰 무역 적자를 냈는데,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을 키웠다. 미국의 2022년 연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는 9481억달러(약 1194조원)로 2021년보다 12.2% 늘어 1년 만에 '역대 최악'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에서는 3829억달러(약 48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294억달러) 늘어난 규모로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다. 이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그래픽=최현정 디자인기자
/그래픽=최현정 디자인기자
뉴욕타임스(NYT)는 "이 수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에서 더 많은 장벽을 세우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세계에서 공장이 가장 많은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의사가 없거나 끊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라인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미중 정부는 (상호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양국은 여전히 많은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며 "거시적 관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지난해 '강달러' 현상이 지속한 것도 적자가 심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미국 내에서 제조한 물건보다 수입품이 더 저렴해 관련 소비가 늘게 된다. 반면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비용은 높이기 때문에 수출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도 피해 갈 수 없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원유와 식품 수입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와 식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들 상품 가격은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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