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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다시 뽑는다…'연임' 2번 취소된 구현모, 3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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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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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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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공모, 후보자 명단·절차 공개…28일 후보 압축, 내달 7일 최종후보 확정

구현모 KT 대표가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 KT'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2022.8.30/뉴스1
구현모 KT 대표가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지코 KT'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2022.8.30/뉴스1
KT (29,950원 ▼250 -0.83%)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확정했던 이전의 결정을 백지화하고, 또 한 번의 CEO 공개모집에 나선다. 구 대표 연임에 대한 여권의 비토를 의식한 결정이다. 계속된 거취 압박에도 구 대표는 이번 공개경쟁에 참여한다. 앞선 2번의 연임 결정이 있었지만 모두 취소됐고,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KT 이사회는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선언한 구 대표는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평가받았지만, 스스로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며 경선을 자처했다. 지난 3년 간의 경영실적으로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번 더 심사받아 외부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승부수였다. 이에 KT 이사회는 내외부 인사 27명을 심사해 지난해 말 또다시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곧바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구 대표 연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했고, 지난달 대통령이 직접 KT와 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KT 이사회에서는 전 정권과 가깝다고 평가받았던 이강철 사외이사가 물러났고, 구 대표가 몽골 희토류 등 광물자원의 국내 수입 협약을 맺는 등 여권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은 분위기였다.


외부전문가 '후보자 검증·압축' 맡는다…"3월 말 주총, 이상 없다"


KT 이사회는 또 한 번의 공개경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선 공개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한다. 지원 자격은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CEO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오는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우편·방문 접수를 받는다.

KT, CEO 다시 뽑는다…'연임' 2번 취소된 구현모, 3번째 도전
후보자 검증·압축을 담당하는 인선자문단도 구성한다. 자문단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압축된 후보자는 오는 28일 공개되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내달 7일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1인 후보를 확정한다. 면접에 앞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 의견을 청취해 면접에 활용한다. 이렇게 되면 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KT 정기 주주총회 진행에는 일정상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KT 사내이사진은 공정성을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일체의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서 빠진다. 지금까지는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사내이사로서 참여해 왔다. 또 KT는 사외 지원자, 사내 후보자, 인선자문단, 단계별 의결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지금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공정하게 운영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투명성·공정성·객관성을 보다 강화했다"며 "정기 주총 소집 공고 전까지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2전 3기' 가능할까…성공해도 '불안'


KT는 "구 대표가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기존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로서는 연임 적격 판단, 최종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포기한 데 이어 '2전3기(二顚三起)'의 도전이다.

다만 지금까지 여권의 목소리는 사실상 '구 대표의 결단'을 종용하는 모양새였던 만큼, KT 이사회의 이번 결정이 그간의 논란을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정성을 강화했음에도 최종 선택은 여전히 두 차례 구 대표를 지지했던 이사회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구 대표가 고난 끝에 연임에 최종 성공한다 해도 KT는 계속해서 외풍에 흔들릴 것"이란 우려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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