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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건축물 찾아다닌 오세훈의 고민…재건축 '50층' 가능해진 이유

머니투데이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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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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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도시의 매력 끌어올리는 도시계획·행정지원 나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의 디자인 혁신을 위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의 디자인 혁신을 위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냥갑 아파트 퇴출 2.0' 재시동을 걸고 서울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구축을 위해 50층 이상 아파트 건립을 허용키로 했다. 35층 규제로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모양의 아파트만 양산해내던 서울이 다양성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한셈이다.

서울의 디자인 혁신으로 여의도 시범, 압구정 현대, 잠실 주공 5단지,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을 앞둔 곳은 앞으로 다양한 혁신 설계를 바탕으로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경우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재개발지역도 혁신 설계를 도입하면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서울 재건축·재개발에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가능해진 건 서울시가 '혁신적인 디자인 건축물'에 방점을 찍으면서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특색 없고 획일적인 건축물이 대부분이어서 매력적인 도시로 보기에는 부족했다"며 "이제는 매력 요소를 가미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과 건축 행정에 매진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유럽 등 혁신 디자인 건축물의 모범사례가 되는 도시를 찾아 해당 건축물을 직접 보며 고민을 시작했다. 싱가포르 출장지에서는 관광명소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주거·관광·국제업무 복합개발단지 '마리나 원'을 보며 구도심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석양 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한강에서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파리,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도시를 방문해 혁신적인 건축물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유럽 도시 전문가들을 만나 '왜 우리는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없을까' 고민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건축물 하나로 도시의 운명을 바꾼 사례가 많은 만큼 혁신 디자인 건축물로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임기 초부터 매력적 도시를 만든다는 철학을 꾸준히 밝혀왔다. 대표적 사례가 35층 높이제한 폐지를 골자로 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이다. 서울플랜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하는 도시공간의 미래상을 담는다.핵심은 기존의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본격적으로 혁신 디자인 건축물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과 제도가 마련되면 서울의 모습은 180도 달라질 전망이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입혀 랜드마크로 변한 전통시장·슈퍼마켓·공동주택 복합건축물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켓홀', 물 위에 떠 있는 주거건물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슬루이슈이'(Sluishuis residential building)와 같은 명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건물들은 그 존재 자체로 전 세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산업에 밀려 쇠락한 도시인 빌바오가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도 티타늄 외관의 혁신적 디자인을 가진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서울을 변화시킬 첫 사례의 주인공은 노들섬으로 낙점됐다. 현재 서울시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위해 세계적인 국내외 건축가 7명을 초청해 디자인 공모를 받고 있다. 아무런 제약 없이 디자인을 받고,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건축비 등 사업비도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들섬에 동-서측을 연결하면서 한강의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 등으로 꾸미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오 시장은 "오늘 이 변화가 앞으로 서울의 5~10년 뒤 모습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공공분야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에서도 창의적인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많이 지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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