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삭감된 본예산 4700억 추경으로 시의회에 제출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일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6일 무상 스마트기기 보급 등 본예산에서 삭감됐던 사업비 4724억원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긴급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경의 세입예산은 2023년 기정예산 12조 8915억원 대비 변동이 없다. 세출예산은 2023년 본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내부유보된 5688억원 중 4724억원을 재원으로 했다.

앞서 서울시 의회는 교육청이 당초 편성한 본예산 12조8915억원 중 5688억원을 삭감했다.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것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 중 '책임 교육 강화 예산'은 2331억원,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예산'은 452억원,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 본격 추진 예산'은 2677억원 삭감된 바 있다.

이에 교육청은 학생 및 학교 대상 긴급사업(2183억원)과 교육감 3기 주요정책 및 계속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긴급사업(2153억원) 등을 추진하기 위해 추경을 제출했다.

교육청은 이번 추경안에 '학생 및 학교 대상 긴급사업'으로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공영형사립유치원 운영비(18억6000만원), △공립학교 기본운영비(1829억원) △학교밖청소년 교육참여수당(7억7000만원) △교육후견인 사업(4억원) △농촌유학 지원금(9억6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또 교육감 3기 주요정책 사업으로 지역연계교육과정과 학교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서울 미래교육지구운영(116억원)과 △우리가꿈꾸는교실 운영(82억7000만원)△그린스마트스쿨 운영(36억2000만원) 등도 담았다.

특히 조 교육감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 전환사업에 1905억원을 배정했다. 스마트기기 무상 지급 사업인 '디벗'은 중학교 1학년 중 본예산에 편성되지 못한 부족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해 일부(70%내외)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석면제거 사업과 전액 삭감됐던 자살예방교육 등에 388억원을 편성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의회의 지적을 최대한 반영해 금번 추경예산안을 준비했다"며 "향후 예산안 심의과정에 의회와 적극 소통하여 합의된 추경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교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교현장 체감도가 높은 긴급사업 및 계속지원이 필요한 사업 등에 집중했다"며 "의결되는 대로 신속 집행해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삭감된 본예산 4700억 추경으로 시의회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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