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공업 ESG 베팅, 기업 경쟁력 제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글랜우드 PE(프라이빗에쿼티)는 한국유리공업 인수 후 노후화된 생산 시설을 보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단행한 것을 인정받아 '최우수 ESG 딜 리더'를 수상했다.

글랜우드 PE는 한국유리공업을 인수 후 ESG 설비투자 등으로 성장 기반을 만들었다. 인수 단계부터 한국유리공업이 ESG 시대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제로에너지 빌딩의무화 등 친환경 정책에 따라 코팅유리 제조사로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창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제 등급 기준 강화 등의 정부 정책을 통해 친환경 코팅유리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랜우드 PE는 친환경 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유리공업 용광로 등 고효율 설비 투자를 인수 이전부터 계획했다.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생산라인 2개의 냉간보수를 위해 인수 이전부터 경영진과 협업을 통하여 ESG PMI(인수합병 후 통합관리) 전략을 구상했다. 이와 관련된 설비투자(CAPEX) 투자금액은 인수와 동시에 전환사채 410억원을 통해 한국유리공업에 증자했다.

인수 직후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랜우드 PE는 한국유리공업에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ESG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정부 에너지 효율 목표와 탄소 배출 목표에 맞춰 환경, 에너지, 자원순환, 안전 등의 개선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했다.

새로운 이사회 경영진을 구성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지배구조도 개편했다. 이로 인해 한국유리공업의 생산량은 증가했고, 실적도 개선됐다. 2019년 156억원이었던 한국유리공업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655억원을 기록했다.

글랜우드 PE는 올해 1월 LX인터내셔널에 한국유리공업을 약 5900억원에 매각했다. 글랜우드코리아 1호 기준 IRR(내부수익률)은 3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