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TV 시장서 10년 연속 1위…'TV 불황 몰라요'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된 LG전자의 무선 올레드 TV.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TV 시장 침체에도 올레드(OLED)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 4000대로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하며, 금액 기준으로는 16.7%로 2위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지난해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2,375만 7천 3백 대다.

특히 시장 불황에도 수익성이 높은 대형 TV의 출하량이 상승했다. 70형 이상 초대형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으며, 집 안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를 출시했다.

중형 올레드 TV의 성장세도 견조하다. 40형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직전년도보다 33% 늘었으며, 게임에 사용되는 48형 올레드 TV나 초고화질을 갖춘 42형 올레드 에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TV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이슈 등 악재가 겹치며 얼어붙었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5% 감소한 2억 325만 6700대이며, LCD TV 출하량도 5% 감소하며 2억 대를 밑돌았다.

LG전자는 올해 성장이 예상되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650만대에서 14% 성장한 741만 대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이지만, 1500달러(한화 약 19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 내 비중은 49.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