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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으로 인도 9위까지 오른 미래에셋운용…영역 넓혀 성장 계속

머니투데이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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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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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인도의 유일한 외국계 운용사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펀드 운용뿐 아니라 VC(벤처캐피털) 투자, 물류센터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면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인도법인이 단시간 내에 성장한 것은 다양한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뚝심' 덕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 회장이 뜻을 따라 중심으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박현주 회장은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만큼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신흥 시장이지만,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국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할 정도였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철저히 현지화하는데 주력했고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570억원에 달한다. 외국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인도 현지에서도 현지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만이 '자생적 성장(Organic Growth)'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다양하게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온라인을 통해 NYSE FANG+ Index 추종 ETF(상장지수펀드)의 자금을 모집했다. 총 610억원(7만6000개 계좌)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최근 5년간 인도 현지에서 출시된 45개 ETF 모집액 가운데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VC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는 누적 투자액이 3억5000만 달러(약 4556억원), 21건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는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Zomato)와 온라인 식료품점 빅바스켓(Bigbasket), e-러닝 플랫폼 BYJUS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WM(자산관리) 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원 이상을 모집해 VC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WM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계좌 수는 550만개에 달할 정도로 WM 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한화 약 210억원)를 투자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인도 물류 시장은 90%가 소규모 물류업체에 의해 운용된다. 인프라 부족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6월 미래에셋재단(인도)은 뭄바이에서 1만5000여 명에게 무료 백신접종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 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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