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덕 본 이오플로우, 매출 전년의 9배로 증가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이오플로우가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8일 이오플로우 (4,025원 ▼255 -5.96%)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7억788만원으로 전년대비 867.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42억7518만원으로 전년(268억9174만원)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매출 증가는 중국 시노케어와의 합작사 시노플로우에 대한 파일럿 생산설비 및 기술 서비스 매출, 유럽 파트너사 메나리니의 지속적인 구매 주문에 따른 수출이 이끌었다. 영업손실은 인건비, 지급수수료 및 외주용역비의 증가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지난해 메나리니향 유럽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보험등재 등 판매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월 첫 수출을 시작한 중동 지역 매출도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보험 등재에 어려움이 없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를 공략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 방침이다.

안현덕 이오플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라며 "올해 370만개의 패치 생산능력을 갖춘 곤지암 공장이 준공돼 생산에 있어서 품질 및 수율 향상과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적으로는 올해 신제품 개발과 미국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세계로 웅비하는 이오플로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오플로우는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한 회사다. 2021년 국내에서 판매를 개시했고 현재 유럽,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중국에선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